세월호 참사, 관광 전북에 '직격탄'
세월호 참사, 관광 전북에 '직격탄'
  • 한훈
  • 승인 2015.03.3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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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북을 찾은 관광객이 전년 대비 2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을 찾은 관광객은 전년 대비 705만명이 감소한 2,163만명으로 집계됐다.

문광부는 관광정보시스템을 통해 매년(분기별) 지역별방문인원 발표하고 있다. 도내에는 유·무료 관광지 115곳에서 방문객을 집계하고 있다. 전주 경기전과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익산 미륵사지 등 지역 대표관광지가 여기에 포함된다.

통계에 따르면 일부 관광지를 제외한 대부분 관광지 방문인원은 줄어든 상태였다. 대표적으로 관광객이 늘어난 지역은 전주시다.

전주 한옥마을 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은 지난 2013년 82만명에서 128만명으로 증원됐다. 외국인 관광객도 2만6,000명에서 3만1,000명까지 증원됐다. 그만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었다는 증거다.

반면, 남원 광한루원은 133만명에서 106만명, 익산 미륵사지 43만명에서 10만명, 완주 고산자연휴양림 12만명에서 11만명 등으로 감소했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도내 대표관광지마다 관광객 방문인원이 감소한 것이다. 관광객 감소는 도내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인 관광명소조차 방문객이 줄고 있는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관광 등 지역 간 이동을 최대한 억제했다는 의미다. 안전에 대한 이미지가 관광유인방법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일부지역 관광객 통계가 누락되면서 감소폭이 늘어났다. 현재까지도내 일부지역의 지난해 4분기(9~12월) 통계가 집계되지 않으면서 관광객 감소를 늘린 것이다.

도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한 상태”라면서 “관광객이 너무 늘었거나 급감한 지역에 대한 문광부 통계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지역 통계가 누락된 상태다”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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