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정의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무기명 비밀투표를 통해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지난달 26일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21일 만이다.
이날 투표에는 재적의원 295명 가운데 281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찬성이 148표로 과반(141표)을 넘어 가결됐다. 반대는 128표, 무효는 5표가 나왔다.
이날 본회의에 새누리당은 155명, 새정치민주연합은 124명, 무소속 2명이 표결에 참석했다.
새누리당은 재적의원 158명 가운데 이 후보자 본인과 구속 수감 중인 박상은·조현룡 의원 등 3명을 제외한 전원이 투표에 참석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해외 출장 5명과 수감 1명 등을 이유로 6명이 표결에 불참했고, 정의당은 5명 전원이 의원총회 결정으로 본회의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 인준에 반대했던 새정치연합은 이날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를 통해 '자유투표'로 표결에 참석키로 결정했다.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곧바로 총리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박근혜 정부 2기 총리로 임명되면 개각과 함께 새 내각 진용 역시 조만간 갖춰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 후보자의 제청을 받아 장관 교체 등 개각을 곧 단행할 예정이다.
이 후보자가 총리에 임명되면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과 함께 현역 의원 출신들이 박근혜 정부 내각의 삼각편대를 이루게 됐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