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 도당 위원장에 유성엽의원
새정연 도당 위원장에 유성엽의원
  • 김주형
  • 승인 2015.01.21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의원·권리당원 ARS 합산 51.04%… "풍전등화 위기 바로잡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위원장에 재선의 유성엽 의원(정읍)이 선출됐다.

유성엽 의원은 20일 전주 오펠리스에서 열린 전북도당 위원장 선거에서 전국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ARS투표를 합산한 결과 총 51.04%를 득표해 도당 위원장에 당선됐다. 의원과 경쟁했던 이상직 의원(전주완산을)은 48.96%를 얻는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유 의원은 특히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권리당원 여론조사에서 56.09%을 얻어 43.91%에 그친 이상직 의원을 눌렀다. 하지만 696명의 전국 대의원 가운데 637명이 투표한 현장투표에서는 293표(46%)를 얻어 344(54%)표를 얻은 이상직 후보에 뒤졌다.

이처럼 유 의원이 권리당원에서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도당 위원장에 선출된 것은, 전북도당과 전북정치의 위상강화를 기대하는 당원들의 표심이 반영됨은 물론 일부 지역위원장의 선거 개입에 대한 반발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또 전북정치의 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당심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성엽 의원은 이날 도당 위원장에 당선된 후 "분명한 소신과 원칙을 가지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는 당을 바로 잡는데 도당위원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 당의 뿌리이자 중심인 전북도당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와 관련, 치열한 경쟁과정에서 발생한 불협화음과 첨예하게 표출된 계파간 갈등에 대한 조속한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갈등이 지속될 경우, 전북도정의 부담과 함께 정동영 고문의 탈당으로 인해 어수선한 지역정가에 탈당 명분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는 일부 지역위원장의 오더정치 논란과 명의도용 문자전송, 일부 국회의원의 노골적인 특정후보 지원으로 인해 혼탁선거 양상을 보이면서 후보간은 물론 계파간 갈등의 골을 깊게했다.

이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유성엽 의원은 "전북정치는 물론 도당, 당원들의 위상강화를 위해 지역정치권의 협력과 화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내 국회의원들과 공조를 더욱 강화해 전북의 몫을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중앙정부에서도 확실히 챙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번 도당 위원장 선거결과는 갈수록 추락하고 있는 전북정치의 위상 강화와 특정계파 위주의 도당 운영에 대한 경고로, 결국 조직력 보다는 능력을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북정치의 발전을 위해 경쟁력을 갖춘 인물들을 중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주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