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반발 확산
호남KTX ‘서대전역 경유’ 반발 확산
  • 고주영
  • 승인 2015.01.20 16: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윤덕 의원 “전북도민을 기만하는 호남고속철도 운행계획 변경에 반대한다”

오는 3월 개통 예정인 호남고속철(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김윤덕 의원(전주 완산갑)은 20일 성명을 내어 “서대전역 우회운행 계획은 호남KTX 건설 근본취지에 역행하고, 전북도민들을 기만하는 처사이다”며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호남KTX 건설취지는 수도권과 호남을 신속하게 연결해 고속철도를 통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확산시키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대전역 우회운행 계획은 충격과 허탈감을 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고속철도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무늬만 고속철도’, ‘저속철’로 전락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호남KTX가 호남민을 위한 고속철도가 되어야 한다. 교통편익 효과를 저해하는 서대전역 경유에 대해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호남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은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 대의원대회가 마무리된 후 긴급모임을 갖고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1일 오후에는 호남권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국토교통부장관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며, 22일에는 코레일 실무총괄담당자의 별도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북, 광주ㆍ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토교통부의 서대전역 경유 검토 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제출한 호남고속철 운행계획변경(안)에 대한 회의를 열고 서대전역 경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변경안에는 호남KTX는 3월말부터 운행편수를 기존 44회에서 56회로 12회가 증편되지만 이 중 10회는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고주영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