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모를 갯병 확산에 김 수확 포기 속출
원인모를 갯병 확산에 김 수확 포기 속출
  • 한훈
  • 승인 2015.01.12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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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갯병이 들이닥쳤다. 김 수확을 포기한 어민들이 속출하는 등 전북지역 김 수확량이 곤두박질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 등 관련 기관들은 지연재해지역 지정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피해보상방법을 찾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2일 전북도와 군산시수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11월1일부터 12월15일) 김 수확량은 203톤으로 전년 동기 444톤 대비 54%가 감소한 상태였다.

김 양식장은 지난 2013년 기준 군산 43건에 3733ha, 고창 9건에 245ha, 부안 11건에 359ha가 진행됐다. 군산시 대표 양식어종이 김 양식업인 상태다.

특히, 무녀도와 선유도, 장자도 등 고군산군도를 중심으로 김 양식업이 활발하다. 하지만 군산 고군산도 김 양식장에서는 채묘 초기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갯병이 발생하더니 분망도 못하고 양식장을 철거하는 어민들이 늘고 있다.

분망 후에도 포자가 빠지거나 김 엽체가 자라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어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는 상태다. 김 양식 어민들은 생산량이 줄면서 양식장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군산시수협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년대비 김 생산량이 개야도 30%와 신시도 10%, 선유도 10%, 무녀도 15%, 방축도 20%, 비안도 30% 등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통계청자료 역시 지난해 11월 김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59.9%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양식 어민들은 양식해역을 자연재해 지역으로 지정이 필요하고 정확한 재해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군산시와 전북도, 군산수협 등 관련 기관들은 양식장 주변의 수온 및 엽체시료를 채취하고 분석했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수협 관계자는 "다수 어민들이 신 방파제 공사가 수질과 수온에 영향을 미쳐 김 양식장을 파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 어민들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정부에 군산시 김 양식 해역을 자연재해지역으로 지정을 건의하고, 원인규명을 위한 연구용역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보통 양식장에서는 정확한 입식량을 확인하기 어렵다.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도 농가별 피해규모를 산출하기 힘들다.

때문에 자연재해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3회 이상 자연재해 발생시 양식어업권 취소를 검토하도록 명시하고 있어, 양식어민들은 피해신고를 기피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0년 이후부터 전북지역 양식 자영재해 보상금을 수령한 사례가 전무하다. 어민들의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복구비를 받기 위해서는 자연재해지역 지정이 절실한 부분이다. 

도 관계자는 “김 양식장의 피해복구를 위해서는 자연재해지역 지정이 절실하다”면서 “군산시 등의 의견을 수렴, 자연재해지정을 정부에 건의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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