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가을날 함라산 둘레길을 만끽하다"
익산, "가을날 함라산 둘레길을 만끽하다"
  • 전주일보
  • 승인 2014.09.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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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는 함라산 둘레길, 무왕 둘레길, 미륵산 둘레길 등 여러 둘레길이 조성돼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도심을 벗어나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익산 둘레길은 타 지역의 둘레길과는 달리 평평한 평지와 경사가 제법인 산길이 어우러져 걷는 재미가 있다. 

각각의 둘레길마다 소요시간도 다르고 경치와 산새도 다른 익산의 둘레길. 그중에서도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볼거리가 다양한 함라산 둘레길(함라 삼부잣집 – 봉화산 – 야생차군락지 – 삼부잣집)을 둘러 보았다.

#. 함라 삼부잣집 ∼ 봉화산 정상(40분) 

함라 삼부잣집 주차장에서 둘레길을 들어서기 전 돌담길을 걸으면 가을의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황토로 만든 붉은 빛 돌담이 가을과 넘 잘 어울린다.

삼부잣집을 지나 길을 걸으면 금세 둘레길의 입구가 보인다. 둘레길의 길목마다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염려도 없이 원하는 곳으로 걷기만 하면 어디든 가볼 수 있다. 

함라산의 산새를 감상하며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깊은 숲속에 들어와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게 숲 향기를 맡으며 길을 걷다보면 웅포와 함라를 잇는 고갯길인 함라재가 나온다. 그곳에서 길이 갈리게 되는데 역시 이정표가 있어 이정표 방향대로 가기만 하면 된다. 

함라재에서 경사가 제법 심해 운동효과가 큰 봉화산 정상길을 10분정도만 오르면 봉화산 정상에 설수 있다. 고려시대에 봉수대로 쓰인 봉화산 정상에선 함열, 함라를 비롯해, 웅포, 금강 변까지 모두 조망 할 수 있다.

#. 봉화산 ∼ 야생차군락지(15분)

봉화산의 정상에서 야생차군락지로 향하는 길은 내리막길인데 사람이 그리 많이 다니지는 않아 풀이 제법 무성하다.

터벅터벅 길을 따라 내려가게 되면 오래 지나지 않아 야생차군락지 영역에 들어서게 된다. 봉화산으로 올라 갈 때와는 사뭇 다른 풍경에 마치 먼 곳에 온 것 같은 착각마저 든다.

야생차 군락지는 우리나라 최북단 군락지로 학술적, 생물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소중한 자생식물자원이라고 하며, 미리 예약을 하면 근처의 산림문화체험관에서 다도 체험도 해볼 수 있다고 한다.

#. 야생차군락지 ∼ 삼부잣집(40분)

야생차 군락지에서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함라산 임도로 내려올 수 있다. 산책하듯 천천히 함라산 임도를 걸으며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고, 가빠진 숨도 고를 수 있다. 이제껏 걸었던 숲길과 다르게 평평하고 넓어 임도를 걷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걷다보면 다시 삼부잣집으로 향하는 산길을 발견할 수 있다. 경사가 꽤 심해, 임도를 걸으며 체력을 충분히 회복시켜놔야 가뿐하게 오를 수 있다. 다시 산을 오르다 보면 앞서 지났던 함라재를 만나게 되고 길을 따라 돌아가다 보면 다시 함라 삼부잣집에 도착 할 수 있다.

가을은 걷기 좋은 계절이다. 함라산 둘레길 뿐만 아니라 익산에 있는 둘레길 모두 걷기에 참 좋다. 선선한 가을날 건강도 챙기고 둘레길도 걸으며 녹색도시 익산을 느끼며 가을을 맘껏 만끽해보자./익산=최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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