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들, 사활건 신경전에 세불리기 주력 "총성 없는 전쟁. 뜨겁다"
지방선거 후보들, 사활건 신경전에 세불리기 주력 "총성 없는 전쟁. 뜨겁다"
  • 김주형
  • 승인 2014.05.25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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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연-무소속연대, 논평통한 날선 신경전 조지훈, 김승수 지지 선언 · · · 임후보측 혹평 전봉헌 전 후보, 묻지마식 투표 버리자 주장

6·4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후보들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공식선거운동 기간 초반을 맞아 기선을 잡기위한 후보들의 움직임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또 이같은 치열한 공방에 그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온 유권자의 묻지마식 투표행태도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새정연 도당과 무소속 연대의 설전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은 지난 22일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경선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들의 도민 볼모 정치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당은 이날 "6·4 지방선거를 맞아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과정에서 낙천한 후보자들이 결과에 불복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고 있으며, 일부 당원은 무소속과 타 정당 후보자를 지원하는 행위를 하고 있어 우려와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는 박근혜 정권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무능에 대한 심판의 장이어야 하며, 전북도민의 열망인 정권교체의 초석을 다지는 선거이다"면서 "이러한 가운데 자신을 공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당과 당원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 하려는 후보자들의 행위는 전북도민의 요구인 새로운 정치에 대한 반항이며, 박근혜 정권을 돕는 행위에 다름 아닌 것이다"고 힐난했다.

새정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무소속 연대는 23일 성명을 통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고(故) 김대중 대통령 말처럼 하다못해 담벼락을 쳐다보고 욕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면서 "새민연은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는 행위로 시민들을 속이려 들지 말고 먼저 새정치를 희망했던 시민들의 들풀 같은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새민연은 새정치를 거론하며 대선과정과 합당과정에서 기초단체 무공천을 전면으로 약속하고, 하루아침에 약속을 파기했고 공천과정에서도 당헌과 당규를 무시하고 이중잣대를 들이대며 패거리 정치를 부활시켰이어 이들은 "새민연이 지역낙후와 막장정치에 회초리를 든 당원을 비난하고, 뼈를 깎는 아픔으로 일시적으로 당을 떠난 동지들을 매도하고 있다. 새민연이 언제까지 정권심판 운운하며 구시대적인 레퍼토리로 도민들을 겁박할 것인가"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정치를 바로 세워야하며 이제 16년 기득권세력을 심판하고, 강한야당을 만들기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새정연과 무소속이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공세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전주시장 후보들 지지세 확산 주력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무소속)측은 25일 임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설립한 민간단체(희망제작소)에 의해 '전주지역 희망후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 후보측은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민간인 신분 때 설립한 '희망제작소'가 지역사회 혁신을 추구하는 비전과 가치, 활동 등을 심의한 결과 전주지역 희망후보로 임정엽 후보를 선정했으며 이는 임 후보가 완주 군수로 8년간 근무하면서 로컬푸드를 전국 대표 브랜드로 키워냈고, 정책 대부분에 주민의견을 반영시켰을 뿐 아니라 마을만들기 등을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앞장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도 이날 도의회에서 조지훈 전 예비후보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지지선언을 이끌어 냈다.

 조 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승리와 우리 당의 후보인 김승수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김승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다"면서 "저에게 한없는 애정과 지지를 보내주셨던 시민 여러분도 저의 뜻에 함께 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정연은 지난 24일 정동영 고문이 전주를 찾아 김승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 고문은 이어 "김승수 후보를 20여년 전 30세 초반에 처음 만났다"며 "김 후보가 시장실에 가면 김완주·송하진 시장들이 닦아놓은 기반 위에서 전주시정을 더 민주적이고 투명하고 개방적이고 겸손하게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묻지마식 투표에 종지부를 찍자
진봉헌 전 전주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이제는 묻지마 투표를 버려야 할 때가 왔습니다. 무조건 2번을 찍어주니 본선에서는 깜도 안되는 자들이 대규모로 조직적으로 착신전환등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하고 정당 판에 있는 자들과 합작하여 공천을 받아냅니다. 지금부터 그 짓이 소용없다는 것을 시민들이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라고 밝혔다.

익명을 원한 한 지역정가 관계자도 "그동안 전북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기초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비리 또는 비위로 인해 당선이 무효되거나 중도퇴진하면서 지역 현안사업 차질은 물론 정책추진에도 악영향을 끼친 경우가 많았다"면서 "선거는 단순히 인지도가 높다고 뽑는 인기투표가 아니며 묻지마식 투표와 일당독주로 인해 빚어지는 폐해가 많은 만큼 후보의 공약과 정책, 능력을 면밀히 살펴보고 판단하는 유권자의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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