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연-무소속, 기선잡아라 '정면승부'
새정연-무소속, 기선잡아라 '정면승부'
  • 김주형
  • 승인 2014.05.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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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4 지선 출마자들, 출정식 갖고 본격 세몰이 새정연-무소속, 풍남문 광장서 치열한 신경전 "서로 배려하는 정정당당 승부 필요" 지적도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각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13일간의 득표전에 돌입했다.

특히 선거운동 첫날부터 새정연의 공천심사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의 출정식장에 새정연 후보들이 대거 찾아 전운(?)이 감도는 등 선거 초반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여당의 힘으로 지역발전 견인
새누리당 박철곤 도지사 후보와 김경안 도당위원장,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들은 22일 오거리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진심의 정치, 균형의 정치, 여야가 함께 바꾸는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실어달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박철곤 후보는 이날  "전라북도가 바뀌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바뀌려면, 유권자의 마음부터 변해야 한다"면서 "집안싸움과 공천다툼에만 몰입해있는 새정연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20년 째 지지부진한 새만금사업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력한 여당후보가 필요하다"면서 "전북의 미래를 위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정운천 전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북은 그동안 새정연의 말뚝만 꽂아도 당선되는 지역이었다. 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 전북의 발전을 위해서 이젠 '말뚝정치' 시대를 마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연, 반드시 압승
새정치민주연합은 송하진 도지사 후보를 비롯 기초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도당에서 ‘국민안심’ 6.4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이어 송하진 전북지사 후보와 이춘석·조배숙 새정치민주연합 전북도당위원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후보들은 남부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송하진 도지사후보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전라북도 발전을 이끌겠다"며 "도민들 속으로 뛰어들어 구석 구석 현장을 누비며 진정성을 나누고 민심을 얻겠다"고 강조했다
김승수 후보는 "정치는 시민의 마음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동안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아픔도 희망도 봤다"면서 "반드시 명예를 걸고 압승해서 아픔을 없애도 희망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풍남문 광장에서 선거운동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무소속-시민이 주인되는 전주 만들 것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를 비롯한 무소속 후보들도 이날 풍남문 광장에서 공식선거둔동을 알리는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섰다.

임 후보의 이날 출정식에는 새정연의 공천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종담, 최형열 도의원 후보를 비롯 다수의 기초의원 후보들이 참석했다.

임 후보의 이날 출정식 시작은 기득권세력에 저항한 동학농민혁명을 연상시켰다. 임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이 북과 만장을 들고 풍남문 광장을 운집한 모습은‘민중이 주인인 사회’를 만들자며 봉기한 동학농민혁명 농민들이 전주성 입성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임 후보는 이날 "전주시의 주인은 시민이며, 모든 시민이 전주시장이다"면서 협동과 공유, 자립을 근본으로 한‘시민자치도시 전주’를 선언했다.

또 시민자치도시 전주를 만들기 위한 세 가지 핵심가치와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일곱 가지 권리장전을 선언했다.
권리장전은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 ▲교육받을 권리 ▲건강을 보장받을 권리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을 유지할 권리 ▲문화를 향유할 권리 ▲푸른도시에서 살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 등이다.
임 후보는 “120년 전 부패한 권력에 항거한 동학농민의 함성이 아직도 이곳에서 울리는 것 같다”면서 “6.4 시장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전주를 시민중심사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거초반부터 신경전 치열
새정연의 공천심사과정에서 발생한 후보별 이중잣대 논란, 계파갈등, 제 식구 챙기기 등 각종 잡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임정엽 전주시장 후보 등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 후보들은 이날 풍남문 광장에서 정오에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이들은 아침부터 유세차량을 준비시키고 선거운동원이 출정식을 준비하는 등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오전 11시 30분께 새정연의 송하진 전북도지사 후보를 비롯 국회의원, 김승수 전주시장 후보 등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들이 대거 풍남문 광장에서 퍼포먼스를 가지면서 무소속 후보측과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또 임정엽 후보가 당초 시간보다 늦게 유세차량에 오르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익명을 원한 한 정가 관계자는 "과거 선거에서는 민주당(새정연) 후보들의 유세현장에 무소속 후보들이 맞불을 놓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정당 후보들이 무소속 후보 출정식을 찾아 맞불을 놓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선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정당후보들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무소속 후보들의 반발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면서 "무소속 후보들 대부분이 새정연에서 정치활동을 했던 점을 고려해 서로 배려하는 선거운동을 통해 선거가 끝난 후에 이어질 수 있는 지역갈등의 골을 막기 위한 서로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일침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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