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4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가슴속에 남은 소녀 논보리 핀 해질녘이면건너 뜸어릴 적 소녀가 미치도록 그리워목천포 둑길로 달려간다삐삐 꽃이 별이 되어 쏟아지는 밤어둠 속에서도귓불이 붉어지던 그 소녀는지금쯤어디선가 찬바람 맞으며 나처럼 세월을 쫓겠지흘러간 그 시절이 못내 서글퍼지면그 때 불던 휘파람으로강둑에 떨어진 별들을 하나 둘 줍는다 ㆍ 목천포木川浦 : 익산시와 김제시 경계점에 위치한 만경강 포구소녀少女는 주로 여성 어린이를 말한다. 근대 이전에는 기대수명이 짧아 결혼이 빨라서 소녀의 기간이 정립되어 있지 않았고 어린이에서 바로 어른으로 넘어가는 것에 가까웠다.10대에 결혼하여 정성수의 힐링노트 | 전주일보 | 2020-08-30 16:44 눈물이 나면 눈물이 나면 걸어서 선운사로 가라동백꽃 뚝뚝 목 부러지면서럽더라눈물처럼 서럽더라대웅전 뒤안에서 큰 돌 하나 깔고 앉아엉엉 소리 내어 울다가선운사 부처님을 배알하고지은 죄를 빌거라돌아오는 길에 풍천장어 한 점에쇠주 몇 잔으로마음을 씻고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웃으며 오라 ㆍ선운사禪雲寺 :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에 있는 사찰선운사禪雲寺는 전북 고창군 아산면 도솔산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本寺다. 창건은 신라의 진흥왕이 창건했다는 설과 577년(위덕왕 24)에 백제의 고승 검단檢旦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다.두 설은 정성수의 힐링노트 | 전주일보 | 2020-08-23 14:31 황금 만 냥 새만금의 노을이 축제를 벌이면배밀이로 들어갔다가 배밀이로 나오는 아낙들은옷깃을 여미고하루해를 갯벌에 묻는다바다에 들어가지 못한 폐선은 세상이 고요해지기를 기다리고목까지 찬 조개망태를 처음이라는 듯 마지막이라는 듯리어카에 부린다삶을 내동댕이치고 싶은 별들이 갯벌에 떨어질 때방조제는 군산 비응도에서 부터 부안 대항리까지 팅팅 부은 다리를 뻗는다손에 든 한 접시의 소금이 짜다정강이 까지 빠지던 갯벌이 침묵처럼 엄숙해 지는 저녁 무렵참혹한 갯벌과 꿈꾸는 조개들을 거둬들고 돌아가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합궁해서만든 자식 새만금은만금萬金이다 황금 정성수의 힐링노트 | 전주일보 | 2020-08-09 15:21 하소 백련 진흙탕에 연꽃이 앉아 있네연꽃 위에서흰 옷을 입은 한 남자가 가부좌를 틀고 천년을 세상 이치 품어 안고 졸고 있네밤은 짧아 여름밤인데사바는 깨어날 줄을 모르고연옥에는 유황불이뱀 혓바닥처럼 낼름거리고 있네 /하소백련지 : 김제시 청하면 대청리 소재보통 분홍빛 홍련과 흰색 백련으로 나뉘는 연꽃은 7~8월에 핀다. 꽃이 줄기 끝에 하나씩 피며 한낮에는 오므라든다. 꽃줄기에 가시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연꽃은 불교를 상징하는 꽃이다.부처가 설법을 할 때 연꽃의 비유를 많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선가禪家에서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라거나 이심전 정성수의 힐링노트 | 전주일보 | 2020-07-26 14:17 처음처음이전이전1234567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