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북도당 '파열음'…신영대 의원 "모든 당직 사퇴"

신영대 의원 "전북도당 위원장 독단 운영 유감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아무런 논의 없이 추천"

2021-06-20     고주영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북출신 국회의원들 사이에 내부 의견을 놓고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 신영대 의원(군산)은 19일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의 독단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도당 운영에 더는 협력할 수 없어 도당과 관련한 모든 당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전북도당이 최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을 평가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쳤다"며 "그런데 도당이 최근 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전북 정치권의 총의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특히 "김성주 위원장은 추천 원칙이나 기준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위원들을 지역 국회의원들과 아무런 논의 없이 추천했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김 위원장은 의원모임과 대선공약 발굴 워크숍, 토론회 등 도당 차원의 각종 행사에도 전북 국회의원들의 참여를 수없이 요청해왔다. 이는 위원장의 생색내기로 비칠 수 있었고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럼에도 전북 의원들은 원팀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고 했다.

이어 신 의원은 "전북 의원의 참여를 본인의 유불리 및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해 원팀 정신을 훼손한 김 위원장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의원은 "모든 도당 당직에서 사퇴한다. 앞으로 도당을 통하지 않더라도 전북도, 각 지자체와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현안을 챙기겠다"고 전했다.

한편 본지는 민주당 전북도당의 입장을 듣기위해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았으며 또 다른 전북도당 관계자는 아예 내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21대 국회들어 그렇게 외쳤던 전북 원팀 정신이 깨졌다는 소리가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소통에 앞서 의원간 파열음이 생기는 점, 매우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서울=고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