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절되지 않는 '학원폭력'
근절되지 않는 '학원폭력'
  • 조효주
  • 승인 2007.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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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도 내 한 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사건이 또 다시 일어났다. 중학생들이 서로 얽히고설킨 관계로 인해 3년 가까이 서로 가해와 피해를 반복했다.
이에 학교 측은 그저 학생들 싸움 정도로만 보고 3년이 다 되도록 방치한 채, 별다른 사후조치를 취하지도 대처방안을 강구하지도 않았다. 여기에 이 학교 측은 학생들의 폭력사건이 계속 일어나는 것을 오로지 학부모 탓으로 돌리고 있었다. 집안환경이 어려운 학생들로 이뤄진 학교로 학생들이 부모에게 제대로 배우지 못 해서라고만 강조했다.
최근 도교육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폭력 없는 학교 만들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운동의 일환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길거리 홍보 및 상담활동’도 추진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심어주며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너도나도 발 벗고 나서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 내 학교에서는 그 뒷받침이 돼주지 못하고 있다. 형식적으로만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는 학생들에게 무관심하며 학교폭력사건이라도 일어나면 모두 책임전가에만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의무를 갖고 있다. 지식만을 배우는 장소가 아니라 인성과 사회성도 배우며,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미래를 준비하는 곳이 바로 학교다.
이런 학교에서 학생들을 무관심하면 어긋나고 탈선하게 되는 것이다. 곧 학교가 학생들의 폭력을 부르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최근 도교육청의 ‘도 내 학교폭력 발생 현황’에 따르면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84건 중 폭력만 70건에 이르고 있다. 이는 도 내 학교폭력사태가 꽤 심각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또 2005년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168건, 지난해는 172건으로 해가 갈수록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이렇게 해마나 늘어나고 있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아이들이 뭘 고민하는지 함께 나누고 알아 가면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폭력으로 치닫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여기에 강력한 폭력예방프로그램을 실시할 필요가 있고, 학교폭력상담센터나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학교교육 이전에 가정교육도 중요하다. 학교가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때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조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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