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늑장행정 ‘토양오염, 악취진동’
전주시 늑장행정 ‘토양오염, 악취진동’
  • 강양원
  • 승인 2007.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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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시행하는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 과정에서 대형 오수관이 파손돼 토양이 오염되고 악취가 진동하는데도 행정당국은 이 사실을 한달여동안 확인조차 못해 늦장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서부신시가지 조성사업은 사업비 4,560억원 규모로 (주)태영을 시공사로 선정, 2003년 3월 착공돼 올해 연말 완공을 목표로 현재 8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태영은 전북경찰청 삼거리와 기전여중?고 사이 도로변에 위치한 대형 하수관 주변을 포크레인으로 작업하던 중 하수관을 파손, 파손된 직경 20cm 구멍에서 오수가 역류, 바로 옆 차도와 인도주변까지 흘러들어 토양오염과 함께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이에 서부신시가지 시공사인 (주)태영이 하수관 파손으로 흐르는 오수를 막고 차량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임시방편으로 근접한 도로에 안전블록을 설치했으나 흘러드는 오수를 차단하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 기전여중?고 앞 도로로 검은색 찌꺼기가 섞인 오수가 넘쳐 흘러 주행 차량을 오염시키고 인근에 악취가 진동하는 등 이 길을 지나는 차량들과 지나는 행인들에게 큰 불편을 끼치고 있음에도 시공사와 행정당국은 나 몰라라 방치해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평소 이 길로 걸어서 출퇴근을 한다는 김모씨(46)는 “이 길은 인도도 없어 평소 위험을 무릅쓰고 지나는데 언젠가부터 하수관에서 오수가 흘러나오면서 생기는 악취로 기분이 불편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면서 “오수관을 파손한 공사업체나 이를 감독해야할 전주시가 한달여 동안이나 방치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이에 전주시 관계자는 “서부신시가지 조성공사를 시공 중인 (주)태영 측으로부터 아무런 보고도 받은 바가 없다”며 “현장 확인결과 악취가 심한 것으로 보여 파손된 오수관이 인근 학교의 정화조로 추측돼지만 빠른 시일내 정확한 오수 유입원을 파악해 업체에 시정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강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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