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 첫 삽
새만금 신항만 첫 삽
  • 김주형
  • 승인 2012.06.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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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동북아 중심도시 희망찬 미래로 출발

군산항 개항 이후 113년만에 새 항만이 신설되면서 전북도가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총 18선석의 새만금 신항이 완공되면 최대 교역국 중국과 최단거리에 넓은 배후 부지로 국내·외투자가 증가하고 새만금 횡단철도(군산-새만금, 전주-김천)와 연계돼 동부산악권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이 있어 인천과 서울이 국제도시가 됐듯, 부산항이 있어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가 됐듯, 새만금 신항은 새만금과 전북을 동북아의 경제중심도시로 키울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국토개발 전문가들은 “새만금 신항만 기공식은 전북 개발 역사를 논하는데 있어 최고의 사건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이번 새만금 신항만 기공은 경부축 위주의 개발과 수출입 시대를 서해안, 그 중에서도 새만금 시대로 전환할 획기적 사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 수출액 5,565억불 가운데 對中 수출이 1,342억불로 전체의 24%(관세청 무역통계)를 차지할 만큼 중국이 대한민국의 최고?최대 교역국이 된 상태에서 새만금은 물류비 절감과 국제항으로서의 천혜의 요건, 광활한 배후물류 단지 등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새만금 신항은 이에 국내외 투자가 봇물을 이루면서 첨단복합산업단지로 배후부지를 채우며 새만금의 조기개발을 촉진하는 등 전북의 운명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지구를 지원하게 될 새만금 신항은 중국의 경제중심지로 떠오르는 연운항과는 580㎞로 부산항의 906㎞와는 326㎞, 광양항의 767km와는 187km의 거리단축 효과가 있다.

더구나 새만금 신항의 항로 수심이 20~45m, 선박 정박지 수심은 17m로 계획돼 있어 인천항 15m, 부산항 16m, 광양항 10m, 목포항 12.5m 등에 비해 깊어 향후 물동량 확보시 10만톤급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가능하게 된다.

새만금 신항은 중국의 주요 항만과의 거리 단축효과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 효과면에서도 광양항이나 부산항에 비해 월등한 경쟁력을 갖는다.

통상 컨테이너 1TEU당 29만원가량 요금이 부과되고 있는 현 기준으로 볼 때 2천TEU를 새만금 신항에서 중국 연운항까지 편도 운송할 경우 선적과 수송, 하역, 보관 등에 소요되는 연간 총 물류비용은 168억 2천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비해 광양항은 222억 4천3백만원, 부산항은 262억 7천4백만원이 소요돼 새만금 신항을 이용하는 것이 각각 54억 2천3백만원, 94억5천4백만원의 물류비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항만 배후권역의 여건변화에 따른 물동량 증가에 능동적으로 확장 개발할 수 있도록 장래확장성을 고려해 여유 항만부지 15선석을 확보하고 있어 최대 33선석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등 입지여건이 최대의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2단계 사업에는 8만톤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전용부두가 건설됨에 따라 신시도 마리나 항만, 고군산군도를 비롯해 새만금 방조제, 명품복합도시, 전주 한옥마을과 격포 채석강, 내장산 등을 연계한 크루즈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어 전북도가 국제관광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

21세기 세계경제중심을 지향하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새만금 지역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SOC 중 하나인 새만금 신항은 비즈니스 및 물류, 관광레저 등의 복합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러한 내용은 기본계획상 항만부지와 배후부지에 대한 토지이용계획에서 잘 나타나 있다.

항만부지에는 하역 및 보관기능을 부여하고, 배후부지는 공업?상업?업무용지 및 유통?물류단지 등 항만운영관리 및 항만관련 업무기능을 지원하게 되며, 휴식 및 문화공간배치를 통해 친수기능수행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또한 새만금 신항은 세계 최장 방조제이자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큰 간척사업인 새만금방조제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항만간 해상을 교량으로 연결하는 인공섬식 항만으로 건설될 뿐만 아니라 수로를 통해 해수유통이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조성된다.

새만금 신항만의 경쟁력은 환적기능에서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부가가치가 높아 배후단지의 확장가능성이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산항의 환적화물 처리는 전체물동량의 40%정도를 차지할 만큼 매우 부가가치가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므로 새만금 신항만도 군산항과 조합하고 많은 항로를 개척해 국제적인 경쟁력과 내륙을 통한 배후수송체계를 갖추도록 해서 일반화물과 환적화물을 수행할 명품항만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것은 시간문제다.

국토해양부의 새만금 신항 기본계획 재검토 용역 보고서(2010. 10)에 따르면 새만금 신항 개발사업이 계획대로 2012년에 착공되면서 2020년 1단계 완공시까지 연인원 15,822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2단계 완료시점인 2030년까지 매년 국비와 민간자본이 투자돼 지역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항만 착공은 항만 배후 인프라인 새만금~전주~(무주)~포항간 고속도로와 동서 횡단철도(새만금~전주~김천) 조기 착공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와 동서 횡단철도의 조기 착공을 정부에 건의했다.

동서 횡단철도가 개통될 경우 기존 군산~전주(48.8km) 철도가 군산~새만금(45.4㎞), 전주~김천(108.1.㎞)으로 연결되면서 장항?호남?경부선 여객과 물동량을 신항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토 중남부와 동서간 물류유통이 활성화 되면서 새만금으로 유입된 부(富)가 전북 동부권까지 확산,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산악권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4.3km)는 서해안?호남고속도로, 익산~포항, 전주~광양간 고속도로와 만나게 돼 새만금 권역과 대구?경북권의 연결로 서부권의 농산물과 영남권의 제조업간 물동량의 교류가 원활해지고 동?서간 교통체계 개선으로 양 지역의 화합과 통합발전 가능성까지 전망된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항만건설투자와 항만운영의 지역경제효과로 3조764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2400명의 고용유발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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