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탄소섬유 중심도시 힘찬 '날갯짓'
전주시, 탄소섬유 중심도시 힘찬 '날갯짓'
  • 전주일보
  • 승인 2011.06.15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중성능 탄소섬유(T-700급) 생산이 오는 2013년부터 본격화된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중성능 탄소섬유는 강철보다 무게는 1/5로 정도 가볍고 강도는 10배나 강한 첨단 신소재로, 그간 일본 및 미국의 소수 기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해 수요량 전체를 수입에 의존해 왔다.

투자협약 체결로 효성은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국내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3번째로 성공한 중성능 탄소섬유(T-700급) 양산기술은 앞으로 전주시의 탄소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년여의 연구끝에 전주시와 (주)효성이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전주에서 꿈의 신소재인 탄소섬유 생산이 가능해져 탄소소재산업의 글로벌 Hub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정부 예타를 통과한 1,991억원 규모의 탄소밸리구축사업이 현재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탄소강국의 꿈을 전주시가 이루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시는 지난 2006년부터 탄소섬유 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총 1,212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시는 기계탄소기술원 기반시설 등 지역혁신산업을 추진하고 연 15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장비 구축은 물론 초경량 고강도 대형 박육부품 기술기반 구축, 년 200톤 규모 PAN섬유 Pilot시설 구축, 국제탄소연구소 건립 및 12개 연구소 유치를 통해 1,991억원 규모 R&D 중심의 탄소밸리 국책사업에 선정됐다.

아울러 시는 지난 2008년 4월에 (주)효성과 탄소섬유 공동 기술개발을 착수해 지난 3월에 중성능(T700급) 탄소섬유 양산화 기술을 국내최초로 개발했으며 탄소섬유 생산 사업화와 전주권 조기투자 실현을 위해 송하진 전주시장과 효성임원진이 지난 2009년 12월부터 협의를 시작해 이번에 투자를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주)효성은 2013년 말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 전주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부지면적 18만2,253㎡ (55천평), 연생산 2,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양산화 공장을 금년 하반기 내 착공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소재분야에 총 1조 2천억원을 증설 투자해 연산 17,000톤 규모로 확대하고 1,000여명의 고용창출 및 3조원의 예상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의 계획대로 투자가 진행되면 전주는 물론 전북지역의 취업난 해소 뿐만 아니라 탄소밸리 조성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글로벌리더 기업인 효성의 전주투자로 그간 식품, 내의제조 등 중소기업 내수 위주의 영세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첨단소재 항공 고급 레저용품 자동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관련기업의 투자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의 투자를 위해 시는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 3단계 지구 내 23만1천㎡(430억원)를 시가 직접 개발하는 방식으로 우선 조성해 공급할 예정으로 지난 2월 9일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사업 착공 후 3단계(181만7천㎡/55만평)와 통합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주)효성의 필요인력은 초기 약 100여명 정도이며, 2015년까지는 약 1,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2020년까지 탄소밸리구축사업 및 관련 탄소산업 필요인력이 6,000명 정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이같은 (주)효성의 전주투자에 대비해 2010년부터 전주대학교 전주기계탄소기술원등과 함께 2년간 양성한 1,000여명의 전문인력을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부족인력에 대하여는 (주)효성의 인력양성 및 채용 프로그램에 따라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서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해 나가는 한편 지역 소재 실업계고 및 대학 그리고 전주신기술연수센터를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송하진 전주시장 일문일답

△오늘 발표한 탄소섬유 개발 결과와 효성그룹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전주설립 발표 내용은?
지난 2007년말 전주기계탄소기술원에서 전국 최초 년 생산 150톤 규모의 탄화 PILOT시설을 자체 구축하고 이를 계기로 효성과 2008년 4월 탄소섬유 공동기술개발 시작해 만 3년만에 범용섬유 양산기술을 조기개발했습니다.

이에 완성된 기술을 토대로 당초 약속대로 전주시에 양산공장 설립을 위해 효성측과 수십 차례 비밀회동을 거쳐 투자계획이 확정되었습니다.

이번 탄소섬유 개발과 대규모 투자는 단순한 기업유치가 아니고 지자체와 대기업이 공동연구단계를 거쳐 완성된 기술로 양산화 공장을 설립한 사례는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기업유치 방식의 새롭고 이상적인 이정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오늘 효성그룹의 탄소섬유 양산공장 전주설립 발표는 세계 전략품목인 탄소섬유의 국산화를 이룬 역사적인 날이자 가장 큰 기업이 전주에 들어오는 날입니다.

특히 기업과 지자체가 첨단기술분야 공동 R&D와 기술공유로 대규모 공장까지 건립, 가장 이상적인 기업유치 성공 1호로 평가됨은 물론 전주시가 탄소섬유산업도시로 거듭나는 원년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효성의 투자 로드맵과 기대효과는
효성의 투자는 올 하반기인 9월께 곧바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1차로 팔복동 친환경 첨단 복합단지 3단계 부지 5만 5천평을 활용, 금년말 착공, 내년까지 8월 준공할 예정이며 우선 연 2천톤 규모(국내 총수요량 2,800톤) 탄소섬유를 생산하게 되고 최초 투자비는 2,500억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2020년까지는 연간 1만4천톤 규모로 증설하게 되고 총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입니다.

특히 탄소섬유는 국가간 이동이 통제되는 국제전략 품목으로 21세기 첨단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소재입니다.

국내소비가 지난 해 말 현재 2,800톤 규모로 세계 6위 소비국이나 단 1g도 못 만든 소재를 우리전주가 생산한 것으로 따라서 국가적으로는 국산화에 따른 국위선양은 물론 1천억 원의 무역수지 개선이 기대되고 고부가가치 산업인 항공우주산업, 요트 등 고급 레저스포츠용품의 개발은 물론 미래자동차 부품 등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우리 전주시는 섬유, 제지 등 낙후산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고 효성의 직접투자는 물론 연 매출 1조 이상, 연관 산업 10조원대의 매출이 기대되며 이를 통해 명실공히 탄소산업의 메카로서 전주 하면 탄소산업이라는 선점 효과와 올해부터 시작한 약 2천억원 규모의 탄소밸리 조성 국가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다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 전주시가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탄소섬유기술은 무엇입니까
탄소섬유 산업은 질이 좋은 탄소섬유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 소재를 이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우선 이번에 성공한 T700 그레이드의 탄소섬유보다 더 질 좋은 우주항공용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탄소복합소재 기술, 융합기술 개발 등에 꾸준히 노력할 방침입니다.

이번에 개발된 중성능 탄소섬유는 우주항공용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세계 3번째 수준이나 선발주자인 일본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뒤처지고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상업화를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선진국을 따라잡겠다는 목표 아래 연구와 노력을 계속한다면 반도체, 자동차산업 등이 그랬듯이 틀림없이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얼마 전엔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 시험생산동이 준공돼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갔는데 이로 인한 기대효과는?
고기능 복합섬유 원천소재 시험생산동은 탄소섬유의 원료가 되는 PAN 섬유를 시험 생산하는 PILOT입니다.

이번에 준공된 시험생산동운 연 200톤을 생산할 수 있고 그 시스템을 바로 양산공정으로 전환해도 되는 시설로 일반 연구시설이 아닌 PILOT시설을 모두 갖춰 일관체제를 이룬 곳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전주시가 유일합니다.

따라서 이 시설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우리지역에 유치될 것이고 앞서 말한 고성능의 탄소섬유를 연구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현재 전주권 탄소밸리 구축 상황은 어떻게 되나요?
탄소밸리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1,991억원(국비 1,087, 지방비 78, 민자 826)을 투입해 추진하는 것으로 올해에는 라지토우탄소섬유, 핏치계(석유,석탄기반)탄소섬유, 탄소복합부품 등 핵심소재별 특화된 클러스트를 구축할 수 있는 과제를 선정하고 지역내 연구기관이 R&D과제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과제를 기획하는 등 탄소밸리 구축사업 연구기반 구축분야 지원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업공고 및 설명회를 완료하고 현재 2011년도 참여기업 연구과제를 접수 중에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다음 달부터 지원과제를 확정하고 사업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전주시는 현재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전주나노기술집적센터 등 R&D 기관과 (주)효성, 데크 등 14개 탄소산업 기업이 조업 중으로 국내유일의 풍부한 탄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주대와 전주기계탄소기술원, 전주신기술연수센터 등에서 연간 1만명의 기술인력을 배출하는 등 풍부한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 지역보다 저렴하고 풍부한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탄소산업 메카로 위치를 더욱 공고히할 것입니다.

이번 효성그룹의 대규모 투자유치 성공으로 관련기업의 이전 등 전주의 경제 체질이 꾸준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전주시는 고물가, 공공요금 인상, 지역균형발전 후퇴, 예산확보의 어려움이라든가 컨벤션 센터, 35사단 이전 에코시티, 혁신도시 사업, 도심 재개발 사업 등 산적한 문제가 많이 있지만 앞으로 차근차근 실행해 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주형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