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도의원 인터뷰
김영배 도의원 인터뷰
  • 전주일보
  • 승인 2011.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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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산업경제위 간사로 활동하는 익산 제2선거구 김영배(57) 도의원 만나 근황과 함께 도의회 등 정치활동 내용을 들어봤다./편집자주>


■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 4.27 재보궐선거에 나름대로 도움을 주고, LH 분산배치를 위해 최선을 다 한다. 도의회와 익산 농촌과 도심은 물론 서울에 갈 때도 많아 눈코 뜰 새 없다. 망중한에 간단한 농사일이나 나무 전지작업 등 주변 일을 마무리하고 민원을 듣고 해결하다 보면 한달이 정신없이 지나간다.


■ 시의원에서 도의원으로 진출 후 소감은?

- 시의원은 지역현안과 민원인 요구를 대변하는 생활정치인데 도의원은 전북 중요사업을 파악해야 하므로 열심히 공부했다. 시의원 때는 익산시가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으로 여겼으나 전북도나 중앙정부 업무는 더욱 방대해 상호협조와 보완이 중요하다. 가령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전북도에서는 많은 사업의 일부로 새만금과 전주완주혁신도시 등 산업경제위 소속 도의원으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도의원과 시의원이 목표를 하나로 두고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 도의원으로써 중점을 두는 지역현안은?

- 산업경제위 간사, 운영위원, 윤리위원, 조례정비위원, LH본사추진위원 등을 맡고 있다. 민주당 전북도당 상무위원, 익산갑 사무국장도 맡으며 도정질문에서 △익산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등재를 위한 복안 △왕궁정착농원 환경개선 종합대책에 따른 국·도비 부담 상향 및 확보 △ 석재산업 활성화 방안을 요구했다. 소외계층 복지서비스 확대를 촉구해 성과를 가져왔다. 익산종합의료과학산단, 함열소도읍 육성이 순조롭게 추진되도록 행정적. 예산지원에 역점을 두었다. 기초단체와 광역단체 및 국가간 교량역할을 충실히 했다.


■ 손학규 대표 선거운동에도 적극적이었다던데

- 수차례 분당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선거운동에 일조했다. 직계 이춘석 국회의원 영향이 크다. 정치거물이 출마해서인지 국회를 분당에 옮겨 놨다는 말까지 나왔다. 거리에서 민주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무수히 만날 정도 치열했다. 한나라 강세지역에서 당 대표께서 승리는 이변으로 기록될 정도다. 후보 특장점이 3-40대 넥타이 부대가 적극 참여할 정도로 먹혀들었다. 대권후보로 자격이 부여된 중요선거에 미력하나마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 LH 분산배치를 위해 1인 시위를 했는데요

- 분산배치는 참여정부부터 현정부까지 일관된 중앙정부 약속이다. 혁신도시 성공정착을 위해 토지부가 들어와야 한다.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다른 도의원과 교대로 했다. 도의원으로써 숙원사업에 동참함은 당연하다.


■ 공약인 명품도시와 컨벤션센터 및 구시가지 개발은?

- 명품도시는 특별한 것은 아니라 도시 이미지를 잘 관리해 외지인이 만족을 느끼면 된다. 인구가 많고 도시가 크다고 명품이 아니다. 가령 구도심 빈집을 사 나무도 심고 벤치도 만들고 주차장으로 활용 해보자. 공간이 없이 숨 막힐 주민이 오순도순 이야기하는 풍경이 최고 명품 아닌가? 구도심 주민이 팔려는 토지를 지자체가 매입해 '쌈지공원' 조성도 방법이다.

컨벤션센터는 익산 숙원이다. 전국행사에 군산 김제로 원정숙박이 예사다. 호남 3대도시 불명예를 씻으려면 유스호스텔이 지어져 묵고 가는 관광지가 돼야 한다. 기반시설이 받쳐주지 않아 인재도 기업도 떠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농촌문제에 관심이 많은데요.

- 부친이 농사를 지으신 영향이 크다. 도농통합후 행정자체가 도시 중심으로 변했다. 자연 농촌은 지방의원이 필요하다. 중선거구제가 되니 농민의견 반영에 한계가 있어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농촌문제는 계속 관심을 가진다. 농촌도 쌀농사로는 안 된다. 품질과 친환경이 우선돼야 하고 딸기와 상추 등 특용작물을 해야 경쟁력이 확보된다.


■ 현장중심 생활정치를 중시하는데요.

- 새벽부터 전화를 걸거나 방문해 현안을 챙기고 민원을 알아본다. 농촌은 집집마다 남모르는 고민이 있다. 가령 찾지도 않는 자식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노인과 사회안전망에서 소외 주민이 많다. 도 차원의 지원책과 함께 시범사업 지원을 요구해 긍정 답변을 얻었다. 양복보다는 점퍼차림에 운동화가 편하다. 주민과 민원이 있는 곳은 산이든 들이든 가리지 않는다. 작은 도움에 크게 기뻐하시는 주민을 볼 때 보람도 느낀다.


■ 지역민에 하고 싶은 말씀은?

- 선거라는 불필요한 경쟁과 다툼이 고소고발로 이어진다. 익산이 명품도시가 되려면 칭찬해주고 지역과 지역민을 자랑하는 시민이 많아져야 한다. 장점을 더 기억해주고 알아주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 고소고발 등이 없는 익산시를 위해 힘써보자.


■ 부친을 회상하다면

- 지금 생각해도 대단하셨다. 초등 6학년인 1966년께 함열에서 대한민국 두번째 하우스 포도농사를 했다. 대전에서 전국최초 하우스 포도 재배를 듣고 답사후 하우스 포도를 재배했다. 익산에 사는 삼형제는 23년째 한달에 한번 성묘를 하며 아버님 은덕을 기리고 화합계기로 삼는다. 부모형제를 모르고 주민과 지역을 위한다고 할 수 있겠는가?


■ 어렸을 때 꿈과 미래 계획은?

- 농사꾼으로 살려고 했다.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최재승 의원 시절인가 도의원 공천을 준다고 했는데도 거절한 바 있다. 어떻게 정치에 몸담아 9년에 이르렀는데 가끔 정치를 해야 하나 고민도 많다. 주민과 호흡하며 사는 농사꾼이 천성이다. 정치를 그만두면 직업을 '농민'이라 기록할 날이 올 것이다. 잘사는 농촌만들기에 앞장서고, 현장을 찾는 의원으로 자리매김되고 싶다. 농민은 조금만 도와줘도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 인생관이나 좌우명, 처세술이 있다면

- 법 이전에 상식과 도덕이 있다. 법은 대화가 안 통할 때 필요하지 실제 중요치 않다. 법보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 부모자식간, 형제간, 선후배와 이웃간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인간관계를 중시한다. ‘성실과 최선’을 다하면 상대방 마음도 열린다.

한편 김영배 도의원은 함열읍 와리 출신으로 함열읍 본가에는 어머님이 거주하는데 거의 매일 찾는다고. 작업하다 나온 듯 농사꾼 풍모로 인터뷰에 응한 김 의원에 “모자 뒤쪽에 드리워진 차양막이 이슬람교도 같다”고 농을 던졌더니 오른쪽 허리춤에서 전지가위를 빼 보인다. 땡볕에서 나무 전지작업을 하다 나왔다고.

편안한 성격에 의리를 중시하고 쉽게 친구가 되는 친화력이 특장점인데 남을 칭찬하고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는 열린 마인드를 갖었다. 남성고 23회로 정운천 전 농식품부장관, 김영곤 전북대학병원장, 김수현 해양경찰학교장, 김경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가 친구다.

미륵산 사자암을 즐겨 찾는 불교신자로 최영혜(54)님과 1남2녀를 두었다./고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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