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와 타협으로 문제 해결'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 해결'
  • 승인 2007.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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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관용과 책임의 정치문화가 필요하며 상대를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 협력의 수준을 연정.대연정의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19일 서울 수유동 국립 4.19묘지에서 열린 '제47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타협되지 않는 일은 규칙으로 승부하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승자에게 확실한 권한을 부여하며 책임있게 일하게 하고 선거에서는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다함께 힘을 모아 대화하고 타협하는 상생사회, 신뢰와 통합의 수준이 높은 선진한국을 만들어 가자"며 "그것이 4·19정신을 올바로 살려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그간 4.19 기념일에 묘지 참배만 하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은 점을 언급한 뒤 "4.19의 역사적 의의와 비중에 비춰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몇해를 그렇게 해왔다"며 "그간 정통성없는 정권이 해오던 관행을 생각없이 따라해왔던 일이 부끄럽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은 "4.19 혁명은 갑오년 동학농민혁명, 기미년 3·1운동과 함께 우리나라 민권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에 큰 발자국을 남긴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한 뒤 "4.19 혁명은 승리의 역사이고 임진왜란 이후 수백년동안 이어진 좌절의 역사를 넘어서 우리 민중이 처음으로 이뤄낸 승리의 역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미완성 단계에 있다'고 한 뒤 "한 단계 더 성숙하고 진보해야한다"며 "우리 국민은 오랜 세월 반대를 용납하지 않고, 고문과 투옥, 살인마저 마다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잔인한 독재정권에 맞서 결코 타협할 수 없는 투쟁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한편 그간 4.19기념식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했으며 지난 2000년 40주년 날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했고 이날 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두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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