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로컬푸드
완주군 로컬푸드
  • 이은생
  • 승인 2011.03.30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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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 만든다

세계는 현재 자국의 농민과 자국 소비자 밥상을 건강하게 보장하기 위해 보호무역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영국의500여개 농민장터,미국의 지역공동체지원농업,일본의 미쯔노예끼 등이 글로벌푸드 폐해를 막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나선 것.

이런 형세에 완주군은2008년부터 농업농촌 약속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고령소농,다품목 소량생산체계,근교농업이라는 특징을 장점으로 활용한 로컬푸드운동에 주목하고2009년 직거래장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로컬푸드 사업을 시작했다.

또한 마을 공동 소득 개발로 지역주민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을사업,지역의 다양한 향토자원 개발과 복합산업과 연계된 공동체 육성사업 등 농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병행,추진하면서 농촌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주민과 행정을 연계하는 구심점으로 지역경제순환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주민의 요구 사항을 정리,행정에 전달하고,이를 바탕으로 바로 활용이 가능한 행정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케 해 적절하고 다양한 모습으로 주민을 도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같이 완주군의 지역경제순환센터는 마을회사 육성,로컬푸드,도농순환,커뮤니티비즈니스,공감문화 등 다섯가지 지역활성화 대안을 중심으로 테마를 삼아 지난해6월24일부터 운영되고 있으며,민선5기 들어 농촌살리기의 전담처리 부서로 농촌활력과를 신설해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위한 정책과 농촌활력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주


◆완주군 로컬푸드

완주군에서 로컬푸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 가자는 것이 그 궁극적 목표이다.

즉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중간유통 단계를 없애고 행정에서 보증하는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자는 것이다.

현재 국제적으로 한-미간,한-EU간,또 가장 타격이 예상되는 한-중FTA등45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글로벌푸드의 밥상 대공습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수입개방 확대는 필연적으로 소농과 가족농,고령농의 해체,나아가 농촌지역사회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속에 안전한 먹을거리를 국민에게 공급하기 위해‘농업농촌의 본연의 역할을 어떻게 하면 회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로컬푸드인 것이다.

또 먹을거리와 관련해 국내외 안팍의 환경변화에 대응,생산자와 소비자가 손을 맞잡고‘얼굴 있는 지역산 먹을거리’시스템을 갖추어 가자는 뜻도 들어 있다.

결국 로컬푸드는 지역농업측면에서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이며 이를 위해 로컬푸드 생산-소비 영역을 새롭게 구축함으로써 지역농정 전반에 걸쳐 생산과 유통의 간극을 줄여 지속가능한 생산을 높여가자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지역농업활성화의 길

완주군은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다품목 소량생산구조,전주 배후도시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전주시의 인구는60만을 넘고 있으며 완주군의 인구도8만5천명을 상회,이 중1/3이상이 완주산단에 입주한 업무 종사자들로 잠정적인 소비군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장점에 완주군은 지역의2/3이상이1ha미만의 소농,또 이들의 소득이1천만원 미만인 점을 감안,이들의 조직화 및 소득의 안정을 꾀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로컬푸드 농식품 기획생산 확대,로컬푸드 소비처 발굴,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 설치와 운영이라는 복안을 세우고 지난해5월 깃발을 치켜 올렸다.

이와함께 완주군은 지난해9월 로컬푸드 활성화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행정과 재정지원을 위해 농촌활력과 및 로컬푸드계를 신설과 동시,지역경제순환센터내에 로컬푸드 전담팀을 운영하며 현장지원에 나섰다.

또한 로컬푸드 농식품 기획생산 확대를 위해 완주군70여개 공동체 마을 회사와 커뮤니티비즈니스 사업을 연계시키고 완주형 노인일자리‘두레농장’을 현4개소에서 매년마다2개소씩 확대 지원하며,농민들이 주축이 된 농산물 가공단지를 지원키 위한‘권역농민가공센터’를10억의 예산을 들여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로컬푸드‘건강한 밥상’

 

 

 

 

 

 

완주군은 지난2009년부터 직거래장터를 운영하면서 생산 농가들이 실제 노력에 비해 혜택이 많지 않자,효율적인 판매방식에 대한 고민과 함께 생산자중심의 유통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그 결과2010년5월 완주군13개 읍면70여개 마을 공동체가 참여한 가운데,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건강한 밥상'이 탄생하게 됐다.

이같이 탄생한‘건강한 밥상’은 생산자 중심의 유통전문 회사로 지난해10월부터 안전 먹을거리를 희망하는 도시민들에게 밥상차림의 필수품목인 유정란,두부,콩나물 등 일일신선 식품과 제철 채소,과일,각종 밑반찬 등8~11종을 패키지로 구성해1-2주일 단위로 각 가정에 배송하고 있다.

이처럼 완주군이 책임지는‘건강밥상꾸러미’가 출범 후4개월여만에 회원수가2,500명이 넘는 등 급상승한 이유는,신선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상시 존재해 있었고,이를 완주군이 지역의 특수성을 활용,도농 직거래 형태로 사업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완주군은 이에따라 금년도에 꾸러미사업,직거래장터,공공조달 등의 사업 추진을 위한 식재료의 전처리와 세척,포장,저장실을 갖춘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해 로컬푸드 활성화의 거점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로컬푸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은 물론,거국적인 식량 확보를 포함한 국민 건강밥상을 동시에 실현하자는 전략입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지역농정의 핵심전략으로 로컬푸드를 채택하고 농촌의 종합적인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가느냐,그러지 못하느냐의 차이점이 있다고 봅니다”라며 로컬푸드 활성화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임 군수는“옛 질서를 바꾸는 일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라면서“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 이익에 기초하고 건강한 사회를 바란다면 로컬푸드라는 새로운 질서는 점점 더 커져 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임 군수는 이어“이렇게 쉽지 않은 일을 우리 완주군이 먼저 시작하고 먼저 앞서 가겠다”며“그러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완주=이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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