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도덕성 도마 위에 올라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도덕성 도마 위에 올라
  • 김상기
  • 승인 2010.07.20 19:3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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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동안 32일 출근 등 불성실 심각
전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K씨의 도덕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불성실한 근무 자세가 합창단 전체의 예술성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노총공공서비스노조 전주시립예술단지부가 전주시에 요구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에 K씨는 단 한 번도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주시립예술단 중 찾아가는 음악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립교향악단의 강석희 상임지휘자가 반수 이상을, 시립국악단의 신용문 상임지휘자는 거의 대부분을 참여한 것에 비한다면 너무 심하다는 평가다.

이 같은 지적이 계속 일자 올해 실시한 음악회에는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무대에는 서지 않아 이마저도 겉치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연습을 하거나, 상임지휘자가 무대에 설 수 없는 경우, 혹은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서라도 부지휘자가 때로 무대에 설 수도 있다. 또한 시립합창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정기연주회와 같은 주요 행사는 상임지휘자가 맡고,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지는 공연에서 부지휘자를 가끔은 세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공연에 불참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정기연주회에 비해 찾아가는 음악회가 격이 떨어져서라고 한다면, 그 공연을 관람하는 전주 시민은 격이 떨어지는 시민이라는 말이 되고 만다. 합창단원들에 따르면, 무대에 서지 않았기 때문에 연습 또한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한다.

찾아가는 음악회에 대한 미온적인 태도와 함께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또 하나 제기됐다. 근무일수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기본적으로 출근일수가 부족하다보니 연습량 또한 부족할 수밖에 없다.

보다 명확한 근거자료를 위해 시립예술단노조가 올 1월부터 출근일수를 기록한 바에 따르면 1월은 9일, 2월은 1일, 3월은 2일, 4월은 6일, 5월은 6일, 그리고 100회 정기연주회를 가진 6월에도 8일에 그치고 있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32일 밖에 출근하지 않은 것이다.

K씨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이미 지난해에도 여러 번 나온 바 있다. 올해 찾아가는 음악회에 소극적 참여라도 하고 있는 점은 이 같은 지적을 받은 후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출근일수도 이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볼 수 있다. 합창단원들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다소나마 출근일수가 늘었다고 한다. 그 늘어난 출근일수가 그렇다. 상임지휘자의 연봉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당연히 내부적으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올 만하다. 하지만 2008년 2월에 취임한 상임지휘자에 대해 초반 불만의 목소리를 내던 단원들마저 이제는 침묵을 선택하고 있어 이미 내부적으로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다. 시립예술단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근무평점이 중요한데, 연말에 실시하는 근무평점을 상임지휘자가 결정하는 현 상황에서는 단원들의 목소리는 잦아들 수밖에 없어 보인다.

시립예술단노조 안세형 지부장은 “이 시점에서 우리는 K씨가 합창단 연습과 공연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도 지휘자 자리를 유지하려는 목적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상임지휘자라는 자리를 경력을 쌓아 더 좋은 곳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면, 이건 전주시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로인해 발생되는 합창단원들의 사기저하와 예술적 능력의 감퇴는 결국 전주시민들에게 질 낮은 공연 관람을 강요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밖에 없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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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악산 2021-09-17 12:57:28
이 기사는 2010년도 기사인데 현재 합창단 상임이 바뀐지가 언제인데.. 아직도 전주시립합창단 검색 메인 상단에 노출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업데이트가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