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앙상블이 선보이는 퓨전국악의 진수
써니앙상블이 선보이는 퓨전국악의 진수
  • 김상기
  • 승인 2010.07.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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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리듬 구성과 복잡하고 까다로운 연주기법을 지닌 곡 ‘스페인’이 우아한 가야금의 선율로 재탄생된다.

미국의 듀엣 가수 사이먼 앤드 가펑클이 불러 유명해진 스코틀랜드 민요 ‘스카브로 페어’와 페루의 민요 ‘엘 콘도르 파사’가 우리 악기인 25현 가야금, 소금 등의 하모니로 어우러진다.

탱고 작곡가로 유명한 피아졸라가 만들어 전 세계 연주가들로부터 사랑 받는 곡 ‘리베르 탱고’ 역시 해금, 가야금, 장세납 등의 국악기로 표현된다.

전주전통문화센터의 상설공연인 ‘한벽루 소리산책’, 그 100번째 무대가 펼쳐지는 17일에는 써니앙상블이 초청됐다. 써니앙상블은 전라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부수석이자 퓨전음악그룹 오감도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은선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퓨전국악밴드팀으로, 늘 새로운 음악을 추구하며 국악의 다양성을 시도하는 팀이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국악기와 서양악기의 만남. 그렇게 만들어지는 서양음악의 국악화는 어설프면 조잡하지만, 어울리면 전혀 색다른 감흥을 만들어낸다. 써니앙상블은 ‘그렇다’고 평가받는 팀이다. 아름답고 감미로운 선율은 기본. 고즈넉함이 깃든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볼 만한 자리다.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17일 오후 7시30분에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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