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문학 강좌
도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문학 강좌
  • 김상기
  • 승인 2010.07.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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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골 문화공간에서 16일 안도현, 17일 문태준
“시는 자기가 좋아서 쓰는 거지만, 혼자만 하면 늘지를 않아요. 자신의 틀을 벗어나기가 힘들죠. 남에게 자주 보여줘서 평가도 받고, 나와 다른 시를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다보면 얻어지는 게 분명이 있기 마련입니다. 도내에만 해도 시인단체들이 많이 있지만, 지명도가 높거나 외지에서 활동 중인 시인을 초빙해 주기적으로 강연을 듣고 문학담론을 나누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이번 문학 강좌가 시를 사랑하는 분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중성과 문학성을 골고루 겸비한 자타공인의 시인 안도현. 그리고 최근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 국내 굵직한 상을 휩쓸고 있는 시인 문태준.

이들 두 시인의 문학 강좌를 듣는 시간이 마련됐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유대준)가 주관하는 ‘도민과 함께하는 도심 속 문학 강좌’에 이들이 초대된 것. 유 회장은 “우리 시인협회 회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인들을 초빙했다”고 밝혔다.

16일 오후 7시에는 안도현 시인과, 17일 오후 5시에는 문태준 시인과 함께 전주 완산구청 맞은편에 위치한 춘향골 문화공간에서 강좌를 듣고 문학담론을 나눌 수 있다.

전북시인협회는 도민들의 시문학에 대한 창작의욕을 북돋아 주기 위해 2008년부터 시인과 평론가 등을 초빙해 해마다 무료 강좌를 진행해 왔다. 2008년에는 김완하 시인과 전정구 평론가, 2009년은 전정구 평론가와 정휘립ㆍ김용옥ㆍ나희덕 시인의 강좌가 진행된 바 있다.

“도심 속 문학 강좌가 벌써 3년째를 맞이합니다. 지난해의 경우 특히 나희덕 시인은 도내에 이름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5명만 와도 좋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근데 50명 가까이 참석해 주셨어요. 어떤 날은 80여 명이 모인 날도 있었고요. 거기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시에 관심 있는 도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으니, 많이 오셔서 시 세계에 빠져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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