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음력 2월 10일이면 마을 회관에 모여 마을 회관용 부지를 기증한 강원중, 이성례씨 부부의 제사를 지낸다.
이 마을 사람들이 강씨 부부의 제사를 모시게 된 것은 40여년 전부터 시작됬다.
슬하에 자식이 없던 강씨가 1946년 노환으로 사망하자 마을 주민들이 강씨의 장례를 치른 뒤 혼자 남은 부인 이씨를 돌봐줬고, 이씨는 마을 주민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1961년 마을 한가운데 있는 자신의 집터 120여평을 마을회관용으로 기증했다.
마을회관 한 편에 마련한 방에서 기거하던 이씨는 1964년 역시 노환으로 사망했고 마을 주민들은 번듯한 마을회관을 지을 수 있는 부지를 선사해 준 부부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씨의 장례를 치러 준 것은 물론 매년 이들 부부의 제사를 지내고 묘를 관리해오고 있다.
매년 광복절에 제사를 지내다 혹서기와 농번기를 피하는 등 여러 가지 사정을 감안하여 매년 음력 2월 10일을 제사일로 정하여 제를 올리고 있다./한유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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