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전북도 서울장학숙 이명우 원장
특별인터뷰 / 전북도 서울장학숙 이명우 원장
  • 오병환
  • 승인 2009.10.15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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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여 장학생은, 결코 고향이 준 은혜를 잊지 않을겁니다”

 

▲ 서울 장학숙 청운관

재경도민회와 애향운동본부 등 전북출신 지도층이 지난 1988년부터 "전북의 인재양성이 시급하다"는 결집의지로 성금을 거둬 지난 92년 서울 방배동에 마련한 '천년의 비상', 전북도 서울장학숙이 지난 여름 폭염과 분진 속에 보수공사를 완료해 '제2의 개관기'를 맞고 있다. 이는 18년차 된 시설이 노후화되고 변화된 사생의 생활환경에 맞추지 못한 공간이 많아 오랜 건의를 수렴해 대대적 리모델링을 실시한 것. 여기 새로운 얼굴 단장으로 전북 인재양성의 전초기지를 마련한 이명우 원장을 만나 전북 장학숙의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서울장학숙 연혁과 운영은 어떤지?
-서울장학숙은 전북도가 89년 서울시(당시 고 건 관선시장)로부터 서초구 방배3동에 4,151㎡(1,256평)를 매입해 90년6월 신축이 시작됐습니다. 1990년9월 도지사인, 황인성 재경도민회장, 최주호 우성그룹회장, 임창욱 미원그룹회장, 이연택 총무처장관, 고 건 서울시장, 김삼룡 애향운동본부총재 등이 기금 10억 원을모금해 도민 성금 모금 도화선이 된거지요. 92년3월 장학숙 준공 및 개관식을 가졌고, 성적은 우수하나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 면학시설 제공과 장학금 지급으로 강성창달 역군으로 육성하기 위해 (재)'전북도인재육성재단'도 92년3월 설립했습니다. 재단은 학생 해외연수 지원, 서울과 전주장학숙 및 서울장학숙 내 고시원 '청운관' 운영, 일반 및 근로 장학금 지급을 추진했습니다. 서울장학숙은 연면적 8,651㎡에 숙실 154실과 청운관 숙실 64실을, 부대시설은 하루 3식을 제공하는 직영식당과 도서관, 시청각실, 상담실, 체력단련실, 사무실 등도 갖추었습니다.본관에는 38개 대학 308명(남176, 여132) 대학(원)생이 재사하며 청운관에는 각종 고시 및 회계사 1차 합격자 등 64명(남52, 여12)이 재사합니다.

▲ 서울 장학숙 도서관


서울장학숙의 새로운 얼굴 단장은 무엇인지?
-예산배정에 힘써주신 김완주 지사님과 도의회 행정자치위(위원장 강대희) 위원님의 격려와 지원에 2008~2009년, 2년에 걸쳐 내부시설(샤워실, 화장실, 세탁실, 냉장고. 정수기 비치대) 보수를 실시해 8월에 완료했습니다. 2010년에는 숙실 내 에어컨 설치를 추진하고 2011년에는 숙실 외곽창호공사로 개선을 통해 시설보수 년차 계획을 완료 하려합니다. 장학숙은 매년 정원(308명) 65%(200명)를 재 선발(B학점이상)하며 신입생 35%(108명)가 새로 입사합니다. 청운관은 행정. 사법. 외무. 입법고시 1차 합격자를 우선 선발하며 공인회계사 1차 합격자를 2순위로, 고시 응시생 및 준비생을 3순위로 선발합니다. 2007년 16명, 2008년 13명 최종합격자를 배출했고 2009년에는 8월 현재 최종합격자 1명(입법고시)을 배출했으며, 사시. 행시 최종발표를 기다리며 개관 후 총 104명 합격 등 합격자가 증가합니다. 졸업생 1,900명이 행정, 교육, 의료, 법조, 언론, 금융, 기업 등에서 국가와 지역발전 중추역할을 합니다.


△장학숙이 추구하는 올해 추진목표는?
-지난 2007년 11월의 총동기회 창립총회를 계기로 인재육성재단(이사장 이동호) 관계자와 졸업생 230여명이 총동기회 기반을 강화해 후배지원(장학금, 교양강좌, 멘토.멘티체계, 의료봉사 등)을 내실화시키고 고향에 실질적 봉사를 하고 후배 버팀목이 되도록 키우는 것입니다. 졸업생 주소를 파악해 확실한 DB를 구축하고 시설보수 연차계획에 노후화되고 불편한 시설을 리모델링을 완공했습니다. 차후 장학금 및 후원인과 후원금 확보를 위해 도민회 및 향우회와 유대를 강화하고 출신사생과 후배를 연결하는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 선후배간 조언과 협조로 취업상황에 적응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 장학숙 헬스장


△장학숙 배출생이 전북에 주는 의미가 있는지?
-장학숙 가족은 전북에 각별한 애정이 있습니다. 인간에 있어 관계가 중요하다면 삶을 시작하는 가족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관계를 맺어가는 공간은 지역사회입니다. 특히 서울장학숙도 두 번째 관계인 지역사회에서 기인한 것인데 특이한 점은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동시대를 함께 해쳐나갈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보람 있었다면 그간 모르고 살아왔던 '전북인'이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는 것입니다. 총동기회 창립 시 졸업 후 10여년이 넘고 소식이 끊어졌던 출신사생이 적극 동참해 장학금을 내놓고 애정을 표시하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려웠던 점은 나눔을 위한 기부문화가 낯설어 많은 분이 흔쾌히 기부를 말하지만 선뜻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눔이 사회를 숨쉬게 하는 믿음이 있기에 기부 문화가 점차 정착될 것입니다. 도민의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 인재양성 염원에 발전하는 서울장학숙 372명 입사생과 2,900여 출신사생은 항상 고향에 보은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관 18년으로 졸업 1기생을 중심으로 고향과 사회에 봉사하기 위한 기초사업으로 총동기회를 조직해 2008년 '후배사랑장학금'을 지급했고 기타 후원 사업을 합니다. 2009년에는 실질봉사를 위해 의료계열(한의, 의.치학) 출신사생과 재학생을 중심으로 고향 의료봉사도 준비 중입니다. 수해나 특별사안이 발생할 때 성금 등을 통해 하던 역할에서 지속. 장기적인 봉사와 보은의 방법을 추진하려 하고 있습니다.

▲ 도지사와의 간담회


△도민이나 유관기관, 학생에 하고 싶은 말씀은?
-뛰어난 인재 한사람이 수십만 명을 먹여 살린다고 합니다.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 열악한 전라북도 미래를 짊어질 청년에 쾌적하고 안락한 면학분위기를 조성해 질서 있고 안전한 공동체 생활 바탕으로 내실 있고 경제적인 후생복리를 증진해 타향의 학생이 어머니 품 같은 공간에서 서로 배려하는 장학숙으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이런 모정에서 출발한 관심이 사랑으로 전해져 자율과 책임이 발현돼 일상에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젊은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재육성 노력이 부족 할 수 있지만 성원과 격려해주시는 도민은 저희의 뿌리입니다. 장학숙 인재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후원해 주시는 지사님과 도청관계자, 도의회, (재)전북도인재육성재단, 재경도민회와 재경시군향우회 관계자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분들의 도움으로 학생들이 미래를 설계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습니다. 입사생들은 도민과 성원해 주신 분께 고마움을 갖고 열심히 실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명우(李明祐 62) 원장은...

▲ 서울 장학숙 이명우 원장
사회복지법인 한 부모 가정 '이산원' 원장인 부군 오세현씨와 2남 2녀를 두었으며 "나눔, 배려, 정직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인생은 페달 밟기를 멈추면 속도가 줄거나 넘어지는 '달리는 자전거'와 같아 꾸준히 정진하고 자기개발에 노력해야 발전 한다"는 것이 좌우명이라고 밝혔다. 전주여고와 전북대 정외과를 졸업했고 전라북도여성회관장, 전라북도여성복지과장, 전라북도여성가족과장, 전라북도전주장학숙 원장을 거쳐 전라북도서울장학숙 원장에 재임 중이다.

대담.정리=서울 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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