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래, “여당 양보안, 여론호도용 기만전술”
이강래, “여당 양보안, 여론호도용 기만전술”
  • 오병환
  • 승인 2009.07.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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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3년유보안은 이미 시장에서 관심 사라진 것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21일 한나라당의 신문·대기업 지상파 소유·겸영 3년 유보안에 대해 “지상파 시장에서는 이미 관심이 없기 때문에 논쟁은 무의미하다”면서 “한나라당이 마치 큰 양보라도 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지만, 이는 기만전술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술변화, 방송환경 변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투자를 하려면 대단히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지적하면서 “사업 타당성이 지극히 낮다는 관측 때문에 시장에서는 벌써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또 “사실상 어제열렸던 여야 원내대표회담에서 처음으로 한나라당의 입장이 무엇인가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이제서야 한나라당의 당론을 확정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이 직권상정을 위한 일종의 수정안을 말하는 것인지, 우리와 협상하기 위한 협상안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만약 협상안이 만들어진다면 전자가 아닌 후자가 돼야 한다”면서 “강행 처리 수순을 밟으면서 모양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면 국민의 가혹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당론은 신문·방송 겸영 금지 등을 규정한 현행법을 유지하자는 것이고, 이것이 시대 상황에도 맞고 국민들이 원하는 바”라며 “다만 국민적 관심이 높은만큼 민주당은 크게 양보한 협상안을 갖고 합의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안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합의처리해야 한다는 그런 언명을 하면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고 우리도 성실히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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