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84명 의원직 총사퇴 고려중
민주당, 84명 의원직 총사퇴 고려중
  • 오병환
  • 승인 2009.07.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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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법 직권상정시 최후의 카드 쓰겠다”
정국 최대 현안인 미디어법 관철을 위해 한나라당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정세균 대표 단식투쟁’과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으로 맞서고 나섰다.

민주당 의원총회가 있었던 21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미디어법에 대한 여야 합의 타결 가능성을 낮게 전망하면서 직권상정 표결처리에 대비해 “의원직 총사퇴도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최후의 카드를 꺼낼 뜻을 밝혔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오늘 원내대표와 중진연석회의에서 24명이 모여 의원직 사퇴 방안을 논의했다. 이 중 한 두 명 만 제외하고 다들 결의가 대단하다”면서 “만일, 의원직 사퇴를 하게 된다면 반대했던 한 두 명도 단일대오를 유지하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 원내대변인은 “84명 전 의원의 의견을 모아 의원직 사퇴가 결정 된다면 사퇴서를 정세균 대표에게 건넬 것”이라며 “이 사퇴서를 받은 정세균 대표가 직권상정이 임박한 시기에 국회의장에게 제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 대변인은 “사퇴를 하면 정치적 쇼가 아닌 진짜로 해야한다”면서 “일부 의원 중에서는 사퇴하게 된다면 보궐 선거조차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여기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 상당한 공감대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선 20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쟁점 법안인 미디어법의 협상 타결을 위해 각당 원내대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상임위원회 간사 등 실무진이 장장 7시간의 걸친 회동을 가졌으나 최종 협상 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지난 19일 한나라당의 ‘미디어법’ 직권상정 저지를 위해 당 대표실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고 사흘째 단식투쟁중이다.

서울=오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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