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수 있어 살맛 납니다"
"돈 벌수 있어 살맛 납니다"
  • 김주형
  • 승인 2009.06.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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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자리 창출 통해 도심정비 전념하는 장은규·박대형씨

“나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좋고, 내 손으로 돈을 벌어서 손주들 용돈 줄 때 가장 행복함을 느끼지”

전주시설공단에서 노인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소업무를 맡고 있는 장은규(70), 박대행(69) 할아버지의 소감이다.

친구사이인 이들은 현재 전주시설공단에서 청소업무를 맡아 하루 종일 도심 공영주차장 인근을 찾아다니며 도심 미관정비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하루에 오전 8~12시 또는 오후 1~5시까지 하루 4시간 동안 남원 방향 색장동 만남의광장에서 호성동 만남의광장, 삼천동, 인후동, 중화산동 등에서 청소에 전념하고 있다.

젊어서 동아건설 사우디사업팀과 전북여객에서 근무하고, 개인 사업까지 했었다는 두 할아버지는 “한 달 42만원 밖에 못 받지만 내가 나갈 직장이 있고, 벌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지. 떳떳하고 당당해, 살맛이 절로 나”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우리가 청소 안하면 전주시가 더러워져. 이렇게 친구끼리 맺어주는 것도 우리 같은 노인 인력를 쓰는 좋은 방법이지”라며 “경제가 어렵다지만 부지런히, 쉬지 않고 일하면 밥 굶는 사람 하나도 없어”라는 교훈도 빼놓지 않았다.

전주시설공단이 지난 2월부터 노인층 청소업무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호남지역사업본부와 시설공단이 협약을 맺고 노인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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