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문화가 선진국 이끈다
'책읽기' 문화가 선진국 이끈다
  • 고병권
  • 승인 2009.05.28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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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과 학력신장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박규선 책읽기 운동 전북본부 공동대표(전북도교육위원회 의장)를 만났다.

△ 책읽기 운동 전북본부는 어떻게 만들어 졌으며, 어떤 활동을 하는지요?

유네스코에서 1995년에 세계인의 독서력증진을 위해 매년 4월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지정했으며, 세계 80여 국가에서는 책의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이날을 전후해서 한 달간 부모들이 취침 전에 자녀들에게 20분씩 책을 읽어주는 ‘잠자리 독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자원이 부족한 전북에 유능한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책에서 길을 찾을 수 있게 인도하고 자 결성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희 본부는 '전북의 미래, 책을 열자!’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해 이어 두 번째로 'Book 페스티벌'과‘책이랑 놀~자’ 라는 주제로 행사를 개최해 책 선물 운동과 1030 아침 독서 운동을 비롯해 밤샘 독서 교실, 책 해방 운동 등을 하고 있습니다.

 

△ 상임대표를 맡게 된 이유는?

지난 1966년부터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책읽기의 중요성 가르치다가 1980년대 박화엽 서울사대 교수 속도법 연구진으로 활동을 해왔습니다.

2004년부터 전북도 5차원 전면교육 연구회장으로 활동 중 속해독서법 연구개발 보급. 연구학교 운영 등의 인연으로 상임대표에 선임됐습니다.

 

△ 책 읽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속해독서’란 어떻게 하는 방법인가요?

속해독서는 한눈에 몇 글자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해 시각을 확대시켜 빨리 읽고 빨리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흔히 독서하면 천천히 이해하면서 정독을 생각하기 쉬운데 현대를 디지털(광속)사회입니다.

빛의 속도로 빠르게 지식과 정보를 입수하고 표출시켜 경쟁력을 갖추려면 지금보다 5-6배 이상 빨리 읽고 빨리 이해하는 속해독서 훈련이 필요합니다.

이는 수영과 자전거 타기는 처음 배울 기가 힘들지만 한번 배우고 나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능력이 퇴화되지 않습니다.

속해독서도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한번 배우면 평생 활용할 수 있으며, 정독과 속해독서는 책에 따라서 병행해야 합니다.

 

△ '속해독서'를 하게 되면 책을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다고 봐도 되는지요?

일찍이 프란시스 베이컨은 수필집에서 ‘어떤 책을 맛보고, 어떤 책은 삼키고, 어떤 책은 잘 씹어서 소화해야한다’ 라고 역설 했습니다.

속해방법은 매일 신문을 읽는데 ‘큰 제목과 작은 제목을 보고 이런 내용이겠구나’하고 상상을 해본 후 눈에 들어오는데도 읽어 가면 빠르게 읽어가는 데도 이해가 다 되지요. 바로 그런 원리입니다.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는 메모와 밑줄을 쳐서 인터넷 검색이나 선생님에게 물어서 확실하게 알고가야 책을 자주 많이 보면 시각이 확대되고 이해도 잘되며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 다독 어디에 좋을까?

위대한 인물들은 모두 독서광이었습니다.

2002년 미국의 교육과학연구소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을 이끌어가는 리더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때부터 세계적인 명작 등 좋은 책은 많이 읽는 ‘독서광’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사 회장은 ‘오늘의 나’는 마을의 작은 도서관에서 있게 했으며, 하루에 단 10분이라도 책을 읽으라고 말하면서 매일 밤 1시간씩, 주말에도 2~3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 갈 때도 반드시 책을 챙겨가지고 다니면서 읽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훈민정음을 창시한 세종대왕도 눈에 진물이 날 정도로 책과 씨름 하셨고, 이순신 장군도 임진왜란 중에도 항상 책을 놓지 않고 난중일기를 썼습니다.

또한 안중근 의사는 여순감옥에서 갇혀 있으면서도 ‘일일 불독서 구중 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이란 말을 족자로 남겨 우리 후손들에게 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책읽기의 비법과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다면

독서를 생활화 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갓난 아기 때부터 부모가 동화책을 읽어주며, 독서능력은 4-5세의 언어조작기에 시작해 12~13세에 완성되므로 초등학교 때 독서습관을 잘 길러줘야 합니다.

또 항상 손에는 손 책을 들고 다니며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 길러주고, 하루 10분이라도 꼭 책을 읽으며, 눈높이에 맞는 쉬운 책·재미있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꾸준히 책읽기 습관화 될 때까지 수영이나 자전거 타기 연습 처림 꾸준히 하고, 자기가 가장 편한 시간을 독서시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추천하고 싶은 책은 삼국지와 앨빈 토플러의 부의 미래, 로마인 이야기 입니다.

 

△ 책벌레와 공부벌레는 학력하고 어떤 연관성 있는가요?

옛 부터 책벌레 공부벌레는 수재·천재가 많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인성교육 뿐만 아니라 학력신장에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책과 씨름하는 사람이 학력에도 좋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지식인들은 독서의 중요성을 얘기하는데 우리나라의 독서량과 전북의 독서량, 책 판매량은?

우리나라는 한 달에 평균 1권정도 이며, 4명중 1명은 1년 내 책 한권도 안 읽고 TV이나 인터넷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CEO들은 한 달 평균 2-3권, 프랑스는 6권을 읽고 성공한 사람들은 일반인 보다 10배정도 읽고 있습니다.

전북은 평균 이하이며, 전국 책 판매량의 1% 내외 밖에 안 됩니다.

 

△ 책 기증 문화에 앞장서고 있는데 앞으로 계획은?

책 선물 운동과 책 기증 운동은 참 좋은 운동입니다.

한 달에 책 한권(1만원 CMS구좌)을 후원하는 회원 1만 명을 확보해, 어려운 학생이나 도서벽지 학생들에게 책을 제공 하고, 작은 도서관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경쟁력 있는 인재를 만들어 인재 강국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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