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폐발행액 늘고 환수율 줄어
도내 화폐발행액 늘고 환수율 줄어
  • 김주형
  • 승인 2009.05.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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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소매점 대금 외지유출 영향

한국은행의 도내지역 화폐 발행액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환수율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화폐발행 및 환수현황 분석에 따르면 2003년 9051억원이던 화폐 발행액은 2004년 9421억원, 2005년 9766억원, 2006년 1조897억원, 2007년 1조3286억원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극심한 경기 침체 현상을 보였던 지난해에는 화폐 발행액이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1조2963억원)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화폐 발행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환수율은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화폐 환수율은 2003년 123.0%에서 2004년 119.7%, 2005년 109.9%, 2006년 103.7%, 2007년 100.5%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환수율이 98.9%를 기록, 발행액(1조2963억원)이 환수액(1조2820억원)보다 143억원 부족한 일까지 발생했다.

이는 한국도로공사의 톨게이트 현금수입 및 일부 대형소매점 판매대금의 타지역 유출과 제조업체 증가로 인한 화폐 유통의 '공업지역화' 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한국도로공사는 2004년부터 충청과 호남, 영남권의 고속도로 톨게이트 현금 수입액을 대전지역으로 수송하고 있고, 한국은행의 대전충남본부의 화폐 환수율은 2006년 144.7%, 2007년 181.3%, 지난해 46.0% 등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근 군산과 완주지역 산업단지에 입주하고 있는 제조업체로 인해 화폐 유통이 공업지역화되고 있는 것도 환수율 감소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올해 4월까지 전북지역 화폐 환수율은 102.5%로 발행액보다 많지만, 하반기로 들어서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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