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전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민주당은 전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 임종근
  • 승인 2009.04.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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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전주시민을 우롱하지 말라.
정치부장 임 종 근

지난 22일 도의회에서 민주당 전북선거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공동위원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이 “당의 공식입장이다”며 성명서를 낭독했다.
정동영 후보의 민주당 복당은 절대불가하며 그 이유로는 당의 대통령후보였고 전국정당화를 꾀하는 민주당에 반대된다는 점과 아울러 다시 전주 덕진을 고집하는 것, 또한 수도권 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을 진정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동영후보를 공천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후보가 되면 자기 지역구에 절대 출마해서는 안 되는 당 방침이 있었는지, 수도권지역위원장들의 반발이 두려워 공천 배제했다는 대목이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여당의 중진이면서 강력한 대권후보 중 한 사람인 한나라당 박근혜(대구 달서) 전 대표, 2번의 대권에 도전한 자유선진당의 이회창(충남 예천) 전 한나라당 대표 또한 지방의 지역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의 50대1에 불과한 좁은 땅에서 어디는 가능하고 불가한 것인가.
더욱이 가관인 것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이며 전북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 석상에서 이번 선거를 ‘정치 불신’, ‘유권자 정치무관심’을 조장하려는 움직임에 울분을 삼킬 수 없다.
박 최고위원의 말을 해석하면 득표율30%-40%가 당선권으로 민주당원을 중심으로 조직선거를 하면 될 것이다. 따라서 전주일반유권자는 투표 당일 집안에 있든지 꽃구경이나 가라는 뜻이다. 전형적인 구태정치의 망령이 살아난 것이다.
공당의 최고위원으로써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적극 독려해야함에도 불구하고 공공연하게 ‘개’나 ‘걸’이나 민주당원이면 그만이라는 뜻으로 해석되기 충분하다.
완전히 전주시민을 우롱하고 깔보는 정치인에 대한 준엄한 전주시민들의 심판이 있어야 다시는 전주시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인이 배출되지 않을 것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했던가. 정치에서 당 대 당의 통합도 있고 속칭 이합집산과 무원칙이 난무한 대한민국 정치판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써 속죄는 못하고 필요하면 적당한 명분을 내세워 당위성을 주장하는 오만방자한 정치인을 반드시 유권자의 힘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주 덕진선거구와 완산갑선거구는 명백히 재선거이다. 공개석상에서 정확한 선거구 명칭을 해야 한다. 보궐선거는 당선인이 그 임기 중 사직, 실격, 사망하여 궐원이 생겨 다시 당선인을 선출하는 것이고, 재선거는 말 그대로 다시 하는 선거 즉, 선거의 일부나 전부가 무효판결 또는 당선인이 임기개시 전 사망, 당선을 사퇴할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전주 덕진선거구와 완산갑선거구는 재선거구임이 분명하다.
내가 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지원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는데 더 이상 ‘선당후사’를 거들먹거리지 말고 정치의 정도를 걸어갔으면 하는 과거 박 의원의 열렬한 팬의 한 사람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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