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이미 떠난 배, 돌릴 수 있을까.
데스크 칼럼 이미 떠난 배, 돌릴 수 있을까.
  • 임종근
  • 승인 2009.04.20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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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이미 떠난 배, 돌릴 수 있을까.

정치부장 임 종 근

오는 4,29 전주재선거의 후보난립을 두고 서로의 책임을 떠넘기는 웃지 못 할 정치현실에 유권자들이 식상해 하고 있다. 민주당의 주장은 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사람이 무소속으로 출마자체가 정치도의상 넘지 못할 선을 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동영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천배제의 초강수는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라며 오히려 현재의 민주당의 전국 지지율의 답보상태를 감안하면 있을 수 없는 공천배제라는 것이다.
또한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덕진지역에 전략공천자인 민주당 김근식 후보는 공개석상에서 상대 후보를 고발방침을 천명했다. 기자가 그 이유와 법률적인 근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하자 “정 후보가 내 몸에는 민주당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당위성을 설명했으나 그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고발할 정도의 중대 사안이 아님을 온 천하가 다 알고 있을 터인데 ‘아니면 말고’식의 공개 발언은 곤란하며 후보의 자질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민주주의의 발전을 최대 공적으로 삼는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이라 해서 무조건 일방통행식의 강요는 곤란하다. 무소속을 지원하는 민주당 시도의원은 해당행위로 간주, 출당과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지만 이미 떠나간 배를 돌릴 수 있을까에 의구심이 생긴다.
이미 모든 것을 각오하고 본인의 선택에 의해 해당행위가 이미 진행 중인데도 ‘속수무책’두 손발 다 들었다가 타 후보를 돕지 말고 다시 돌라오라는 몸짓은 정당의 조직자체의 문제를 스스로 자인하는 꼴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무소속연대가 정치발전의 후퇴를 가져오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행위이고 유권자들에게 오만한 발상의 극치”라고 규정했다. 과연 그럴까. 한국정치의 현실을 돌이켜 보면 과거 김대중-김종필의 연대로 인해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수 있었으며 아침에 동지가 저녁에 적이 되는 정치현실에서 완산 갑 예비후보들의 한 결 같이 불공정 경선임을 발표하고 그 대안을 길을 찾아간 것인데 이러한 상황을 자초한 민주당 내의 참담한 반성이 있어야 하는데도 무조건의 복종과 줄 세우기는 과거 3김정치와 무엇이 다른가를 되묻고 싶다.
이에 반해 조용하고 모범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들의 본을 받았으면 한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것을 알면서도 철저한 정책선거로 국가예산을 확약 받는가 하면 타 당의 후보들은 민주당 및 무소속후보들의 연대와 관련 연일 막말을 쏟아 놓으며 비판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지난 대선 때 560만표 차이로 민주당이 정권을 잃었다. 그 책임이 어느 한 사람에게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민주당은 이미 대선의 성공을 장담하지 못하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직 총선에서 자기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고 모습에 호남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써 배신감과 그 충격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에서 무조건 ‘그게 아닌데’라고 할 것이 아니라 ‘전략공천’, ‘쌩뚱공천’의 실패로 정치오판을 한 지도부의 진심의 사죄가 먼저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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