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선물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추석 명절에 소비자들의 구매 의향은 육류는 늘어난 반면 차례용 과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소비자 패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변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추석에 차례를 지내지 않아도 가족 및 친지와의 식사 모임 등 명절 분위기를 내기 위해 소비자의 82.2%가 식품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구매 품목은 육류가 27.5%로 가장 많았고, 과일류 26.1%, 채소·나물 11.7% 순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사과, 배 등 성수품 구매 의향은 여전히 높으나, 예년(2021년)과 비교해 사과(3.1%포인트), 배(1.1%포인트)는 하락하고 쇠고기(1.3%포인트), 돼지고기(1.3%포인트)는 증가했다.
식품 구매는 주로 대형 마트를 이용하겠다는 소비자가 많았다. 20~30대는 온라인, 50대 이상은 전통시장을 선호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이유는 ‘가격이 저렴해서’(28.7%)가 가장 많았고, ‘편리성’(21.8%), ‘상품의 다양성’(10.1%)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 10명 중 약 7명은 ‘추석 선물을 하겠다.’라고 응답했다. 예년(2021년)과 비교하면 약 7%포인트 감소했다. 선물 품목 가운데 과일류 구매는 3.1%포인트 줄이는 대신 건강기능식품 구매는 1.8%포인트, 육류 구매는 1.1%포인트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물용품 구매 예산은 5~10만원이 34.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명절 선물을 고를 때는 순서대로 ‘가격’, ‘품질’,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 하두종 과장은 “최근 소비자들의 명절 차례·선물 구매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 구매 성향을 제대로 파악해 실속형 선물과 과일 상품화 전략을 펼치는 등 정보를 기반으로 달라지는 명절 소비 경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