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도루묵 정치, 어디까지 갈 것인가.
데스크 칼럼 ..도루묵 정치, 어디까지 갈 것인가.
  • 임종근
  • 승인 2009.04.12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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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정치부장 임 종 근

도루묵 정치, 어디까지 갈 것인가.

지난 11일 민주당 전주완산갑 공천발표가 있었고 덕진지역 전략공천이 있었다. 공정한 경선관리를 통해 후보자를 선출했다며 잔뜩 열을 올렸다. 정치는 민심을 잘 파악해야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철새 정치. 함량미달의 후보. 과거 전력’ 등 갖가지 비리와 부정의 루머가 횡횡하고 지역민심을 끝내 외면했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민주당의 속내는 과연 무엇인가. 분당을 막기 위해 정치적 경쟁자의 싹을 잘라내는 무리수를 두어 독주채비를 갖추는 것이 민심인가. 지금의 민주당 지지율로서는 정국 돌파란 불가능하다. 따라서 해결책은 ‘헤쳐모여’가 약발을 받을 것이란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국운영을 잘 해서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정동영의 출마 여부에 관계없이 분당과 이합집산으로 이어져 제 갈길 가다가 대선을 즈음해 다시 명분을 찾아 자신의 지분을 확보한 뒤 다시 모일 것이다.
또한 지금의 민주당의 입지는 ‘사면초가’에 놓여 있다. 도덕성을 최대 무기로 내세웠던 노무현 정부의 자신과 각 참모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굴비 줄에 매달리는 것을 보며 과연 유권자들은 지난 시절 민주당을 지지했던 것에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과거 군사정권 시절과 독재정권 때하고 무엇이 다른 것이 있느냐는 것이다. 말로는 피를 흘려 지켜온 민주주의라고 하지만 뒤에서는 ‘달러’를 훔치고 부정과 비리로 얼룩져 있었으니‘도토리 키 재기’,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에 이유를 붙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전북에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란 공식은 이젠 옛말이 됐다. 지난 총선에서 완산갑은 무소속의 열풍으로 민주당이 참패했다. 이번에도 재현될 가능성은 매우 크다.
덕진지역의 임수진 후보는 뒤통수 맞은 격이다. 이른바 ‘죽 쑤어서 개 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진안지역 민심이 만만치 않다. 농민단체, 군 의회, 사회단체, 재전진안군향우회 등이 성명을 내고 ‘낙하산 공천을 철회하고 역 차별하지 말라’고 강력반발하고 있어 임수진 후보는 결코 이번 선거를 포기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은 지역민심을 대변할 자격이 있는가에 답변해야 할 것이다. 지난 정권 10년 동안 과연 전북사람들이 기대했던 만큼 기여했는지, 오히려 역차별을 받았다며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게 현실이다.
대통령, 국무총리, 대법원장, 국정원장, 국회의장, 검찰, 경찰, 국세청 등 이른바 요직 중에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을 때 전북의 최대 현안사업인 새만금의 공사는 답보상태, 김제공항 건설, 호남선 복선화, 고속철도 건설 등 무엇 하나 제대로 해놓은 것 없이 그냥 ‘자화자찬’에 빠져 뒷구멍으로 검은 돈 받고 앞에서는 청렴결백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참 모습에 측은한 생각이 든다.
한편,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및 광역의원은 해당행위를 자초하고 있다. 정정당당하고 떳떳하게 탈당하여 소신껏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후일 이것이 후보의 목에 비수로 돌아오는 불상사로 이어져 정치생명이 마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나라당의 이번 재선거는 후보별 최고위원의 1대1의 맞춤전략이다. 지역의 현안사업을 챙기고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적극 돕겠다며 공성진 최고위원이 전주재선거에 투입됐다. 바라는 것은 정치적 계산이 아닌 진정 국토의 효율적인 균형발전과 전북의 한을 풀어 준다는 일념으로 맞춤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다. 깨끗한 이미지와 공약은 지킨다는 것을 보여 줄 때 지금이 아니면 후일 반드시 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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