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공공승마장이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승마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익산시는 2022년 개관한 익산 공공승마장이 이용객 증가의 지속적 성과를 거두며 거점 승마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익산 공공승마장은 2022년 3월 개관한 첫해 열 달간 4,196명의 이용객을 기록했다. 이듬해에는 8,173명으로 이용객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늘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7개월간 8,827명이 다녀가며 이미 전년 기록을 넘어선 상황이다.
시는 XR말산업체험관, 포니랜드 등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용객 증가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문을 연 'XR말산업체험관'은 첨단 기술을 이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승마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지닌 공간이다.
2층 규모로 △마차 어트랙션 △MR 스크린 승마 △VR 말 관리사 체험 △말 품종 알아보기 어트랙션 △라이브스케치 △AR 말 포토존 등 6가지 체험이 마련돼 있다.
'XR말산업체험관’의 이 같은 체험은 어린이는 물론 말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어른에게도 승마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간접 경험을 제공한다. 승마인에게도 간편하게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최근에는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문을 연 ‘포니체험장’이 가족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몸이 작고 성질이 온순한 조랑말을 이용해 운영하는 체험인데, 아이들이 조랑말과 함께 산책 하거나 먹이를 직접 줘보는 체험이 가능해 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익산 공공승마장의 또 다른 매력은 '야간 승마 강습'이다. 낮 시간대에 승마를 즐기기 어려운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야간 강습을 운영한다. 이외 승마 체험과 일반 주간 강습, 힐링 승마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시는 이밖에 국내 최고 수준 공공승마장 도약을 위한 시설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기용 마사를 확충해 승마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마사 임차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특히 실내 마장이 아닌 자연에서 말을 타는 외승길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시설을 보강해 거점 승마 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게 시 방침이다.
유원향 바이오농정국장은 "귀족 스포츠로 여겨지던 승마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공공승마장 운영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인근 농촌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경제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