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서 백제 토목 기술 공정 확인
익산 미륵사지서 백제 토목 기술 공정 확인
  • 소재완
  • 승인 2024.06.11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륵사 중원 금당지서 백제 토목 기술인 기단 축조 공정 및 변화 양상 흔적 발견…발굴조사단, 12일 현장서 발굴 성과 공개 설명회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에서 발견된 기둥 기초 구조 세부(서북에서)(1)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에서 발견된 기둥 기초 구조 모습/사진=익산시

익산 미륵사지(사적) 내 중원 금당지에서 백제인의 토목 기술을 엿볼 수 있는 기단 축조 공정과 변화 양상이 확인됐다.

11일 익산시에 따르면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12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익산시 금마면 발굴 현장에서 공개 설명회를 열어 미륵사지 내 중원 금당지 발굴조사 성과를 공개한다.

이번 발굴조사는 익산 미륵사 중원 금당지 고증 심화 연구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건축문화유산연구실과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익산시가 함께 고고학과 건축학의 학제 간 융·복합적 보완 학술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가 진행된 익산 미륵사지는 삼국시대 최대 규모 사찰로 익산 왕궁리유적과 함께 백제 무왕 시기 익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백제왕도 핵심 유적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바 있다.

미륵사지는 올해 발굴조사 결과 사역을 조성하기 이전의 자연 지형과 금당지의 기초부터 내부기단 축조에 이르는 순차적 토목 공정이 확인됐다.

중원 금당지의 건물 기둥 기초시설은 직경 2.2~2.4m에 깊이는 1.2m에 달하고, 흙과 깬 돌을 교차해 기초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기존 미륵사지 조사에서 확인된 백제사찰 건축 기법과는 차별점을 보인다.

조사에선 또 중원 금당지 서편의 상당한 면적에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기단 기초와 기둥 기초시설이 개축됐음이 확인됐다.

이러한 발굴조사 성과는 익산 미륵사의 동원·서원의 금당지 및 삼국시대 권위 건축물과의 축조 방식 비교를 위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 목탑지 발굴조사 결과와 더불어 삼국유사(三國遺事)에서 전하는 미륵산(해발 430m) 아래 미륵사의 자연 지형 및 이를 활용한 백제인의 토목 기술을 보여주는 자료이기 때문이다.

발굴조사단은 이에 중원 금당지 주변에 대한 탐색갱 조사를 추가 진행하고 출토된 유물, 석부재, 토양, 유기물 시료 등에 대한 자연 과학적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당지 기단 기초가 개축된 원인과 구체적인 시기를 규명하기 위한 근거 자료를 확보해 나간다는 게 조사단 방침이다.

배석희 익산시 문화유산과장은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건축문화유산연구실과 함께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미륵사 금당지의 체계적인 복원정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적극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익산 미륵사에 대한 학술조사를 꾸준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