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참홍어, 잘 팔아야 명품이다
군산 참홍어, 잘 팔아야 명품이다
  • 전주일보
  • 승인 2024.05.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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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군산서해근해연승' 연합회가 지난 21일 군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군산 참홍어' 시식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식회는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 홍어 관련 영상을 직원들에게 홍보했다. 향후 설문 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판매 방식에 반영할 예정이다.

군산 참홍어는 지난 2021년 어획량이 흑산도를 넘어서면서 전국 최고 생산지로 우뚝 섰다. 이에 연승연합회는 군산 참홍어를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전국 수산물 박람회, 직거래장터에 참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애를 쓰고 있으나 그 성가를 널리 알리지 못하고 있다.

군산에서는 현재 홍어잡이 근해 연승어선 13척이 등록돼 조업을 하고 있다. 군산홍어 전국 점유율도 지난 2017년 2%에서 2021년에 48%로 급증했다. 군산 참홍어는 포획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맛과 신선도에서 다른 홍어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군산 참홍어는 전남 흑산도와 목포 등지의 홍어 판매망에 치여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군산 홍어가 전남 흑산도 홍어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실제로 군산 홍어는 군산 현지에 찾아가야만 구입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23일 인터넷 검색을 통해 군산 홍어를 찾아보려 했지만, 어디서도 군산 참홍어를 파는 사이트를 찾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하고 군산시청 홈페이지를 찾아보아도 역시 참홍어 관련 문구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쿠팡, 11번가, G마켓 등 인터넷 쇼핑몰도 홍어나 참홍어를 검색하면 흑산도 홍어나 목포 홍어가 검색될 뿐이었다. 실제 홍어 판매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막대한 양이 거래되고 있다. 홍어 손질이 어려운 만큼 소비자들은 부위별로 인터넷구매가 많은 편이다.

홍어 한 마리 모두를 손질하여 판매하는 '한 마리' 판매에서부터 각 부위별 판매 등 다양한 상품이 있다. 삭힌 홍어도 삭힌 정도별로 나뉘어 판매하는 등 구매자의 선택 폭을 넓혀 판매한다. 그런데 군산 홍어는 어디서도 그림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군산시가 전국 최대 홍어 생산 및 유통 시장으로 급부상한 군산을 전북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군산 참홍어 명품화를 본격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인터넷 검색조차 안 되는 현실과 많이 동떨어진 말 잔치에 불과하다.

‘전북에서조차 찾기 어려운 군산 홍어’라는 지적을 면하려면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절대적인 지원 아래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망 구축이 돼야 한다. 비단 홍어에서 만 이런 사례가 있는 건 아닐 터이다. 말로만 떠들썩하고 실속은 없는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변화하는 세상에 바로 적응하지 못하는 어민, 농민 등 모든 시민과 도민을 위해 행정이 안내하고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경제적 가치(돈)로 환산되는 정책과 업체, 그리고 군산시민, 나아가 군산시와 전라북도의 협치 행정을 통해 '군산 참홍어'의 진가를 나타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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