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구온난화에 수종갱신 서두른다
전북, 지구온난화에 수종갱신 서두른다
  • 고병권
  • 승인 2024.04.0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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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자치도, 기온으로 인한 온난화속에 점점 다가오는 아열대 기후에
- 국공유림 중심으로 아열대림 갱신 작업, 사유림도 갱신 적극 권장중

최근 온난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4월 5일로 지정된 식목일을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다.

식목일을 변경하자는 주장은 지속되는 온난화 현상 때문으로, 이상기온 등 영향에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4월 5일이면 나무를 심기에 부적절하다는 주장때문이다.

실제, 4월 5일 식목할 경우 이미 싹이 튼 나무를 심어야 하는 현상이 발생, 묘목을 옮겨 심을 때 뿌리 생육에 지장을 줘 나무가 고사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한다고 일부 지자체가 주장하고 있다.

이에 산림청은 "식목일 날짜는 역사와 상징성까지 고려, 정해졌기 때문에 변경이 쉽지않다"고 밝혔다.

이처럼 식목일을 변경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는 5일 식목일을 앞두고 전북특별자치도는 점점 다가오는 지구온난화 현실에 맞게 아열대성 조림과 갱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전북의 산림은 44만ha로 전국 산림(629만ha)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국유림과 공유림이 23%와 7%이고, 69%는 사유림이다.

시군별 면적을 보면 완주군과 진안군이 각 13%로 가장 많고 무주군(11.7%), 남원시(10.5%), 임실군(9.4%), 장수군(9.1%) 순이다.

수종별로 보면 침엽수가 50%, 활엽수가 25%, 혼효림이 25% 정도로 분포되어 있다.

혼효림은 침엽수와 활엽수 중 어느 쪽이든 75%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혼합되어 있는 경우다.

지구 온난화로 제주도에서나 자라던 수목들이 이제는 내륙의 온대 남부지역에서 공원수나 가로수 등으로 식재되는 등 난대 산림 수종의 북상화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북자치도도 산림청과 발맞춰 10~20여년전부터 공유림과 국유림 지역에서부터 아열대 기후에 적합한 수종 테스트와 조림과 갱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맞는 수종으로 가시나무류와 후박나무를 공시수종으로 선정해서 전주 등 3개 지역에서 조림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사유림 소유주들에게도 이러한 아열대 수종 변화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현지 산림과 지역 기후에 맞는 수종 갱신에 적극 관심을 가져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 온난화에 따른 난대수종의 북상 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한 자원화 대책을 서두르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도 난·아열대 산림 생명자원을 육성하고 보급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고 있다.

2022년에는 난아열대 산림연구소내에‘난·아열대 산림생명자원 스마트온실’을 구축하고 난·아열대 생명자원 증식과 활용 기술 등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산림생태계 변화가 우리 인간의 삶과 생명과도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아열대 기후에 적응하기 위한 도내 국공유림 중심으로 산림 수종 갱신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면서 사유림에도 아열대성 나무의 조림도 보다 더 적극 권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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