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역대급' 폭우 기록한 장마 종료
전북지역 '역대급' 폭우 기록한 장마 종료
  • 조강연
  • 승인 2023.07.26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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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폭우를 기록한 올해 장마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전주기상지청은 이날 내린 비를 마지막으로 올해 장마가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전북지역 장마 시작은 지난달 25일로 평년(19912020, 623)과 비슷했고, 종료 역시 평년(72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장마기간 전북지역 강수량은 932.5(평년 355.5)로 전국 관측망이 확충된 1973년 관측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앞서 역대 1위와 2위는 지난 2003685.8(33), 2009614.8(44)로 올해는 장마 기간 대비 역대급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철 일강수량도 군산 372.8(714), 전주 358(714), 익산 249.6(714), 완주 290.6(414) 등 전북지역 곳곳이 역대 기록을 갱신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올해는 전반부와 후반부가 뚜렷한 강수 특성 차이를 보였다.

전반부(625~712)에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중규모 저기압과 대기불안정에 의한 잦은 강한 비가 내렸던 반면 후반부(713~725)에는 중부와 남부를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에 의해 지속성 있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전북지역은 후반부인 7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 동안 연평균강수량 1326.8의 약 1/3422.4를 기록할 정도로 후반부 강한 비가 단기간에 집중됐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장마는 종료됐으나 당분간 국지적 대기 불안정에 의한 강한 소나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또 태풍으로 인한 집중호우도 전망되고 있다.

다만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남동부 해안에 상륙 후 북진하며 약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심원보 전주기상지청장은 이번 장마는 평년 장마철에 비해 장마기간은 비슷했던 반면 이례적으로 강하고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큰 피해를 이어졌다. 앞으로도 기후변화로 인한 극값의 경신 주기는 점점 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최근 우리나라

여름철 강수패턴이 변화하면서 장마가 종료된 이후에도 태풍 및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호우특보가 발표될 수 있는 강한 강수가 나타날 수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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