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회의원들 "윤 대통령 제3금융중심지 공약 제대로 추진하라"
전북 국회의원들 "윤 대통령 제3금융중심지 공약 제대로 추진하라"
  • 고주영
  • 승인 2023.05.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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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병 "호남홀대 멈추고 금융중심지 지정 절차에 나서야"
국회 정무위 소속 김성주·강성희·박용진 의원 강력 반발
"국민 기만행위에 대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요구한다"
국회 정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박용진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 제3금융중심지 공약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 국회=고주영 기자

전북지역 및 출신 국회의원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전북금융중심지 지정 공약에 대한 사실상 파기를 두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성주 의원(전주시병)과 강성희(전주시을), 전북 출신인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목조목 따지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먼저 윤준병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연일 공약 파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두고 "국민에 대한 약속의 공약이 아니라 빌 공(空)자 공약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기간 전북을 방문해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실행계획도 없고, 국정과제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혔다"며 "이는 윤석열 정부가 공약을 지킬 의지도 애초에 없으면서 전북에 희망고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 지지를 얻고자 거짓 약속을 했다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심한 도전이자 파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즉시 호남홀대를 멈추고 지난 대선기간 전북도민들께 약속한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절차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성주·박용진 의원과 진보당 강성희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당선이 되자마자 공약을 부정하고 국정계획과 금융위원회 주요 업무에서 전북 금융중심지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도 추가지정을 위한 그 어떠한 공고도 하지 않으면서 전주가 자격이 되면 신청하면 된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문제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전북도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의 중요성을 무시하고,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국민과 전북도민을 우롱하고 기만하고 있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정부와 김 금융위원장은 지금이라도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고 금융중심지 공약을 중요한 국정과제로 삼아서 제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축구했다.

또한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에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계획을 포함시키고, 한국투자공사와 7대 공제회 등의 전북 이전과 함께 연기금에 특화된 금융허브를 만들기 위한 전략과 실행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 같은 요구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금융위원회와 대통령실에 대한 항의 방문 및 금융위원장 해임요구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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