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보다 국립의전원이 더 시급하다"
"의대 정원 보다 국립의전원이 더 시급하다"
  • 고병권
  • 승인 2023.05.22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도의회, 의대 정원 확대 앞서 국립의전원 우선 설립 촉구 성명발표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관련, 보건복지부 일언반구 언급도 없어 '유야무야' 우려
-국립의전원, 최단기간내 공공의료 인력 배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 방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와 공공의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22일 의대 정원 확대에 앞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하 국립의전원)을 먼저 설립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의료계와 의대정원 확대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입학정원에 대한 내용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국립의전원 남원설립과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가 일언반구의 언급도 없어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일부 언론은 정부가 현재 고교 2학년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입학 정원을 3058명에서 357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이달 초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복지부가 "의대정원 확대 등에 대해 의료현안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의대 정원에 관한 사항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지만,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의회 환경복지위원회와 공공의대 유치지원 특별위원회는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북도민의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의사단체의 의대정원 확대 반대 논리로 5년간 발이 묶여 있다"며 "국립의전원 남원 설립이 정원확대 정책에 묻혀 유야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립의전원의 경우 의사단체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의대 정원 확대와는 별개의 사안이고, 일부지역의 의과대학 신설요청과 같이 해당지역만을 위한 필수의료 인력양성이 아니" 라며 "국가차원의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종의 보건의료 분야의 사관학교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코로나 19 위기 상황을 겪으며 우리사회는 공공보건의료 체계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온국민이 체감했다"면서 "공공의료 핵심인력을 양성해 감염병 위기 상황 등에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단기간내에 공공의료 인력을 배출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바로 국립의료원 설립"이라며 "국립의료원에서 배출된 의료인들은 10년동안 공공의료 인력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지역간 의료격차 및 필수인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해 양질의 필수의료를 제공할수 있는 최적의 대안인 국립의전원에 대한 우선 설립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고병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