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빈손귀국' 용납 못해"
민주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빈손귀국' 용납 못해"
  • 고주영
  • 승인 2023.05.22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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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日 들러리 오명 벗는 길은 오염수 투기 막는 것"
이재명 "국민 생명·안전 지켜야 할 책임 내다 버려"
국힘 "돈봉투·김남국 비난 회피 목적…썩은 집안 단속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할 한국 정부 시찰단의 출국을 두고 "'국민들은 빈손 귀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여 공세를 강화했다.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해양투기저지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위성곤 의원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 파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위 위원장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가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반대는커녕 앞장서 동조하는 대통령과 오염수를 처리수라 부르지 못해 안달난 국민의힘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참담하기만 하다 "면서 "더이상 국민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지 말라"고 비판했다 .

이어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는 우리 국민들의 밥상에, 우리 어민들의 생업에,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터전에 돌이킬수 없는 피해를 초래한다"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찰단에 오염수 시료채취와 원천자료 확보, 다 핵종 제거장치 (ALPS) 의 처리 전후 비교자료 확보 등 민주당이 요구한 7가지 항목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그는 "시찰단이 들러리 노릇을 하러 갔다는 오명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열린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 참석해 "대한민국 대통령과 정부가 일본에 동조할 이유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국가란 과연 무엇인가. 대통령은 뭘 하는 자리인가. 우리에게 대한민국은 무엇이고, 정치는 왜 존재하는가"라며 "아무리 생각해도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안전하게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뭐라고 말한들 1리터(ℓ)가 아니라 10리터(ℓ)를 매일 마셔도 괜찮다고 영국의 전문가가 헛소리를 한다고 해도 확실한 것은 일본 정부 스스로 쓸모가 없고 위험한 물질이라 바다에 가져다 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느니, 시료 채취가 필요 없다느니, 식수로 먹어도 괜찮다느니 사람 불러다가 아까운 돈 들여서 헛소리 잔치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을 내다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나라살림을 어떻게 할지 말하지 않고, 우리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를 말하지 않고 오로지 정쟁으로 야당의 발목을 잡고 국민에게 피해가 가는 일을 이렇게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우리가 지치라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이 향해 "돈봉투 전당대회와 김남국 게이트로 촉발된 국민적 비난의 눈을 돌리겠다는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민주당이 국민적 비난의 눈을 돌리겠다는 목적밖에 없음을 국민들 누구나 안다"며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가 바로 내로남불과 후안무치의 전형"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물론 전 세계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이성적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오직 대한민국 야당만이 근거 없는 공포감 조성으로 선전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공허한 외침에 귀 기울일 국민도 없다. 지금 민주당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썩은 부위를 도려내고 책임지는 공당의 자세를 보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할 우리 정부 시찰단이 21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비롯해 방사능 전문가 등 21명으로 구성된 현장 시찰단은 이날부터 26일까지 5박 6일 동안 후쿠시마에 파견됐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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