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36.8%를 넘어서며,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인구 감소 등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농촌 붕괴 직전에 와있다. 이같은 농촌 붕괴를 막고 살아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장수군을 스마트팜 선도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

최훈식 장수군수는 소멸위기를 겪고 있는 장수군의 위기를 스마트팜에서 찾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수군이 꿈꾸는 스마트팜은 단순히 기술을 결합한 농업이 아니라 창의적 디지털 지식을 갖춘 청년농 육성과 맞물린 것으로 '농업의 진정환 주5일제 실현과 워라벨 환경 조성'이다고 강조했다.

전주일보 창간 17주년을 맞아 스마트팜을 통해 '주5일제 실현과 워라벨 환경 조성'을 위해 나서고 있는 최훈식 장수군수를 만나 장수군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 지난해 성과와 올해 시정 또는 군정 운영 방향은?

-장수군은 지난해 행안부에서 실시한 전국 지자체 적극행정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자체 적극행정 종합평가는 지자체 적극행정 계획수립,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 적극행정 이행성과 체감도 등 5개 항목 16개 세부지표를 평가해 전국 지자체 순위를 매긴 정부의 첫 종합평가다.

우리 군은 협업 추진성과, 기관장의 혁신 리더십, 조직문화 혁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전국 지자체 중 상위 30%에 포함됐으며, 2022년 지자체 혁신평가에서도 2021년 대비 순위가 67위에서 31위로 급상승해 혁신에 대한 장수군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는 공직자들이 군민들을 위한 행정을 실현한 결과이다.

또한 군은 지난해 각종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000억 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557억 원(87%)이 증가한 규모로 군민들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예산이었다. 군은 확보한 예산을 바탕으로 장수군 발전을 위한 기반을 차근차근 다져나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임대 스마트팜 조성을 위한 예산 663억 원 마련을 완료하며, 장수군 미래농업을 위한 초석을 다진 것도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장수군이 전라북도 스마트팜 선도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화합 장수 실현 ▲부자 장수 실현 ▲행복 장수 실현 ▲문화 장수 실현 ▲미래 장수 실현 5가지 방침을 군정 운영 방향으로 삼고, 올해에도 변화하는 행정,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행복 장수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겠다.

△ 앞으로 1년 동안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나 정책은 무엇입니까?

-가장 먼저 공정한 인사정책, 능력에 따른 객관적인 인사시스템을 통해 공직자들이 현장 중심의 행정, 군민을 최우선으로 하는 위민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공직자들의 적극행정, 책임행정, 자율행정이 뒷받침돼야 장수군이 한 발 더 도약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 한해도 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직원들 스스로가 장수군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공직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한다.

장수군은 현재 고령화, 저출산 등으로 매년 농촌일손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안정적 판로 확보와 농촌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 농식품부에서 주관하는 공공형 계절근로 공모사업에 장수군이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군에서는 작목별로 일손이 필요한 시기에 인력을 공급해 농가들이 영농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확보한 농산물 안정기금 100억 원으로 농가들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지원해 농민들이 소득 걱정없이 영농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행복한 농업환경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미래농업을 위해 임대 스마트팜을 올해 조속히 착공해 청년들이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지속가능한 농업 강군을 이루기 위해서는 청년 농부가 필요하다. 임대 스마트팜 조성을 통해 청년 농업인을 양성하고 장수군이 미래농업을 선도하는 지역이 될 수 있도록 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 이 사업이나 정책으로 인한 지역의 변화나 기대는?

-행정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위민행정을 실현하면 군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군민이 행복한 장수군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위민행정을 펼쳐 군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꼭 필요로 하는 정책을 발굴·추진해 행복 장수로 가는 길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또한 장수군은 군민 대다수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업도시다. 우리 군이 역점을 두고 나갈 미래 성장산업이 농업이다. 장수군이 미래 농업으로 나아가고, 농업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 인력문제를 해결하고, 영농 불편을 해소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소득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에 장수군은 공공형 계절근로자 사업, 농산물 안정기금, 임대 스마트팜 조성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농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장수군을 전라북도 미래 농업의 선도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 발전을 위한 나만의 정책이나, 목표가 있다면?

-우선 장수군이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미래농업 스마트팜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하나는 ‘장수’하면 떠오르는 관광지 하나는 만들고 싶다. 많은 관광객들이 한 번은 찾아오고 싶은 장수군만의 대표 관광지를 만드는 것이 소원이다.

장수군은 토지와 인구는 작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고랭지라는 지리적 여건을 갖춘 곳이다. 대한민국 내륙의 중심으로서 전국 6대 광역으로 접근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좋은 조건들을 활용해 장수읍 누리파크, 논개사당, 의암공원, 동촌리 고분군, 종합경기장 등 장수읍 곳곳에 있는 문화관광 시설들을 유기적으로 묶어 종합 레저 관광지로 조성함으로써 현재 사람들이 많이 찾는 방화동자연휴양림, 대곡관광지, 뜬봉샘 자작나무 숲과도 함께 연계해 많은 사람들이 장수군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 장수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국도13호선 개량사업, 이뤄질 수 있을까?

-장수군은 전라북도 내에서 시·군을 연결하는 간선도로 중 유일하게 미개량 왕복 2차로로 남아있는 도로기반시설투자 소외지역이다.

특히 국도13호선은 지방도에서 국도로 승격된 노선인데, 국도시설 기준에 미흡해 최근 9년간 교통사고가 92건, 그중 사망자가 8명이 발생하는 대형 교통사고 위험이 큰 구간이다.

또한 대형화물차, 농기계 등 저속운행차량으로 인한 상습 교통흐름 정체가 자주 발생해 도로구조 개선이 시급하다.

이에 지난해 10월 직접 익산국토관리청을 찾아 군민의 안전과 교통이용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국도13호선이 개량되어야 한다고 적극 어필했다.

또한 국가균형발전과 동부산악권 개발지원을 위해서라도 국도 13호선이 제6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26년~30년)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전북도, 정부 관계부처,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도 13호선 개선이 국가 계획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계획이다.

△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장수군민 여러분!
지난 한 해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성원으로 안정적으로 군정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장수를 염원하며 행복장수 건설에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금년도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공동의 목표를 위해 힘쓰고 노력하는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장수군을 하나로 화합해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로 나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만들겠습니다.

행복한 장수, 변화하는 장수를 만들어 군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는 소통 행정, 발로 뛰는 행정, 신뢰하는 행정을 만들겠습니다.

군민 여러분께서도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 실현을 위한 발걸음에 함께하여 주시기 바라며, 앞으로도 장수군에 대한 많은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며, 여러분께서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이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병권·구상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