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119 악성 신고 여전, 지난해 무려 57,475건
전북지역 119 악성 신고 여전, 지난해 무려 57,475건
  • 조강연
  • 승인 2023.03.30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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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악성 상습신고자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져
-소방당국 엄정 대응 방침

전북지역에서 119에 전화해 욕설을 퍼붓는 등 악성 신고행위가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성 신고가 기승을 부릴 경우 정작 도움이 필요한 곳의 출동 지연이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3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접수된 119 악성신고는 57,475건에 이른다.

이러한 악성신고는 5명의 악성 상습신고자에 의해 모두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악성신고를 한 60대 남성은 지난 1년 동안 무려 49,000천여건의 악성신고를 일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신고 사례를 보면 119소방대원의 출동이 필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상습적으로 119에 전화해 욕설을 하거나 장시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무응답 등 다양한 수법으로 업무를 방해했다.

전북소방은 상습적인 악성 신고자에 대해 안내와 계도로 재발 방지에 노력해왔지만 악성 신고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악성 신고자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방은 상습적으로 욕설, 무응답 및 문자폭탄을 일삼는 악성 신고자에 대해 1차로 법적 처분을 받을 수 있음을 고지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 지속적으로 119신고를 할 경우 2차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경한 대응을 통해 119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도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주낙동 전북소방본부장은 “11924시간 365일 긴급신고에 대해 즉시 소방력을 출동시켜야 하는 곳이다상습 악성신고로 인해 소방력이 낭비되어 정말 긴급한 상황에 소방력이 출동되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상습 악성신고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119 거짓 신고에 대한 과태료가 지난 2021년 대폭 상향돼 화재나 구조·구급이 필요한 상황을 거짓으로 알린 경우 최초 200만원부터 2400만원, 3회 이상은 과태료가 500만원이 부과된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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