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직 개편…전북 한병도·김성주 의원 주요직 임명
민주, 당직 개편…전북 한병도·김성주 의원 주요직 임명
  • 고주영
  • 승인 2023.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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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수석대변인 안호영 교체
"통합과 탕평, 안정 고려"…최고위원 송갑석·정책위의장 김민석·조정식 유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7일 주요 당직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 전북 국회의원 중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전략기획위원장에, 김성주 의원(전주병)이 정책위 수석부의장에 임명됐다.

그간 수석대변인직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이날부로 교체됐다.

이처럼 민주당이 이날 예상을 깨고 전북의 한병도 의원과 김성주 의원, 광주의 송갑석 의원을 주요당직에 인선한 배경에는 집토끼인 호남 지키기 의지로 엿볼 수 있다. 특히 내년 총선을 겨냥, 사전에 호남의 민심을 확실히 잡아놓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당직 개편 내용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통합과 탕평, 안정을 고려해 당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먼저 임선숙 전 최고위원이 물러나며 공석이 된 새 지명직 최고위원엔 호남 출신 비이재명계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임명됐다. 송 최고위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 선출직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책위의장은 김성환 의원에서 김민석 의원으로 교체됐다. 15·16대에 이어 21대 국회에 입성한 3선 의원인 김민석 신임 정책위의장은 지난 대선 당시 정세균 후보 캠프에 몸담았으나 계파색은 옅다는 평가다.

다만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돼 교체 여부가 주목받았던 사무총장직은 조정식 의원이 계속 수행한다.

이밖에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그룹인 '7인회' 소속 의원들은 모두 당직에서 물러났다.

'7인회' 소속 김병욱 의원은 정책위 수석부의장에서 물러나고 김성주 의원이 자리를 이어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정세균 후보를 도왔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어 김남국 의원이 맡았던 디지털전략사무부총장직도 박상혁 의원으로 교체됐다. 또 문진석 의원이 맡았던 전략기획위원장엔 한병도 의원이 선임됐다. 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문계로 꼽힌다.

대변인단도 대거 교체됐다. 수석대변인직은 권칠승 의원이 안호영 의원의 뒤를 이어 수행하게 됐다. 김의겸 의원을 비롯한 임오경 의원과 황명선 전 대변인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대변인단의 빈자리는 강선우 의원이 채우게 됐다. 강 의원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때에 이어 대변인을 다시 맡게 됐다. 박성준 의원과 한민수 대변인은 유임됐다.

한편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고별브리핑을 통해 "그간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의원들께서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간 본의치 않게 많은 분들께 상처를 줬다면 이 자리를 빌어서 본의 아님을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안 수석대변인은 "직을 내려놓더라도 당의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함께 해준 언론인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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