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신중히 선택해야
전주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 신중히 선택해야
  • 김규원
  • 승인 2023.03.27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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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 전주을 선거구 국회의원 재선거가 코앞에 바짝 다가왔다. 오는 31일과 41일에는 예비 투표가 시행된다. 선거에 나선 6명의 후보자는 저마다 거창한 공약을 내걸고 자신에게 표를 달라고 곳곳에서 목청을 높인다.

여론조사는 양강구도로 흐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박빙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어서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앞으로 남은 며칠이 당선과 낙선의 갈림길을 정한다고 생각하면 후보자들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허리를 굽신거릴 만큼 절박한 때다.

그런데 이번 선거도 후보자들의 공약을 보면 대통령 선거 공약인 듯 대단하다. 1년 남은 임기에 그런 엄청난 공약을 과연 시작이라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어마어마한 공약들이 차고 넘친다.

청년 일자리 10만 개 창출이니, 효도수당 월200만 원 지급, 인구 100만 시대 등등 실현 불가능해 보이는 공약도 줄줄이 적어놓고 표를 달라고 호소한다. 국회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은 입법 활동을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풀어주고 정책이 제대로 수행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이다.

그저 말이 되든 안 되든 질러놓고 보는 공약, 당선 후에는 공약과는 정반대로 독선과 멋대로 정치로 국민을 힘들게 하는 정치인은 선택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우리를 깜짝깜짝 놀라게 하는 대통령처럼 공약을 질러놓고 딴 길로 달려서는 안 된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도대체 말이 안 되는 공약을 내놨던 사람들은 대부분 낙선했다. 일단 거짓말을 해서라도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인지 몰라도 시민들은 그런 뜬구름 공약에 현혹 될 만큼 가볍지 않다.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악마에게 심장을 내주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선거병자이지, 우리에게 필요한 사람은 아니다. 그런 사람이 공직에 들어서면 정치가 혼탁해지고 국회에 들어가면 국회가 어지러워진다.

선거 때에 무슨 말을 못 하냐 라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진실을 호도하는 후보자야 말로 경계 대상 1호다. 선거 때마다 기웃거리는 선거 전문가도 있고 자신을 과대평가하며 착각에 빠진 후보를 선택하는지 다시 살펴야 한다.

물론 전주 시민들의 선택은 거의 옳았다. 이번 선거도 분명히 좋은 후보를 골라낼 것이라고 믿는다. 당선자는 남은 임기 1년에 국회를 다 파악하기도 전에 22대 총선 공천이 시작되고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좋은 후보자를 골라내서 내년 전북특별자치도가 시작되는 마당을 더욱 알차게 꾸밀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짦은 1년이지만, ‘전북 원팀의 일원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 전북과 전주가 새로워지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빌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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