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 '곡예운전' 여전...사고위험 높아 운전자 불만
배달 오토바이 '곡예운전' 여전...사고위험 높아 운전자 불만
  • 조강연
  • 승인 2023.03.22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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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김모(30)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약속장소로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앞 갑자기 튀어나온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욕설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천천히 주행 중이던 김씨를 앞지르기 위해 차량과 인도 사이의 좁은 틈으로 가로지르다 사고가 날 뻔 하자 화를 낸 것이다.

김씨는 목적지에 도착해서 속도를 줄이고 깜박이를 켠 뒤 진입하고 있는데 갑자기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화를 냈다면서 본인이 무리해서 추월하려다 사고가 날 뻔 한 것이 내 책임이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이가 없어 항의하려고 창문을 내렸는데 한참동안 욕을 하더니 신호를 무시하고 도망갔다면서 괜히 무리해서 따라가 봤자 사고라도 나면 나만 손해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전북지역에서 배달 오토바이의 곡예운전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2일 오후 2시께 전주시 효자동 한 도로. 신호를 무시하고 주행하는 배달 오토바이들이 손쉽게 목격됐다.

뿐만 아니라 횡단보도를 가로지르거나 역주행하는 등 각종 사고를 유발하는 불법행위도 잇따라 발견됐다.

특히 일부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차량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빠져나가 운전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운전자 최모(30)씨는 배달 오토바이가 차량 사이로 비집고 올 때마다 접촉사고라도 날까봐 불안해 죽겠다면서 정상주행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다른 운전자에게 피해는 안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다른 운전자 김모(30)씨도 오토바이 곡예운전이 하루 이틀이 아닌데 단속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불법 주행을 못하도록 단속을 강화하던지 처벌을 높이던지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이 배달 오토바이 곡예운전의 경우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단속강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오토바이 교통사고의 경우 인명피해로 이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교통 법규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안전운행이 필수적이고 이에 선행적으로 빠른 배달보다 안전을 중시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이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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