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원 전북유치에 적극 나서자
국기원 전북유치에 적극 나서자
  • 전주일보
  • 승인 2023.03.1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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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태권도원을 태권도 성지로 조성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기원을 무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기원이 추진하고 있는 제2국기원 조성이 자칫 무주 태권도원을 빈껍데기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기원은 최근 서울시와 이전협약을 체결하고 제2국기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인해 서울시는 물론 인근 수도권 지자체들까지 국기원 유치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국기원이 이전을 추진하면서 무주 태권도원의 성지화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974년 설립된 국기원이 현 소재지에서 처음으로 둥지를 옮기려고 하는 것인데 이를 방치할 경우 국기원의 태권도원 이전은 사실상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무주태권도원은 내년이면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하지만 태권도 성지 조성과 태권도원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포부와 달리 현재 태권도원은 태권도 메카로서의 위상은 고사하고 시설운영 활성화도 제대로 안착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국기원이 이전을 추진하자, 무주 태권도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북도의회 강동화 의원과 전북도·무주군 및 전북태권도협회 관계자 등은 15일 서울 국기원을 찾아 이동섭 원장을 만나 국기원의 무주 태권도원 이전을 요청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이동섭 원장에게 태권도를 대표하는 시설인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과 세계유일의 태권도 전문공간인 ‘태권도원’의 집적화를 통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기원이 무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기원의 태권도원 이전은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순례와 수련을 통한 성지화 완성을 위해 필요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전북도와 무주군 관계자도 무주로 국기원 이전 및 제2 국기원 건립을 추진하면 태권도원의 잔여부지와 무주군 군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부지확보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권도원의 시설과 다양한 콘텐츠를 국기원과 접목하면 국기 태권도의 상징인 국기원과 태권도원을 동시에 방문할 수 있다는 상징성이 있고, 국제대회 및 다양한 체험행사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오는 2028년 새만금국제공항이 개항하면 전세계에서 무주를 찾기가 더욱 수월해진다고 밝혔다. 국기원의 무주 태권도원 이전은 태권도 성지로서의 위상을 공공히하는 계기가 된다.

이에 전북도는 물론 정치권, 민간단체 등이 나서 총력을 다해 국기원이 전북으로 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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