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왕궁축산단지 주교제 ‘수달’ 서식
익산 왕궁축산단지 주교제 ‘수달’ 서식
  • 소재완
  • 승인 2023.03.0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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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업축사 매입·바이오 순환림 조성 등 행정기관 지속적 생태복원 노력 결과 평가…왕궁정착농원 잔여 현업축사 매입 및 자연환경 복원 등 서식지 보호 노력 필요
익산 왕궁축산단지 주교제에서 서식이 포착된 수달
익산 왕궁축산단지 주교제에서 서식이 포착된 수달

익산 왕궁축산단지에 위치한 주교제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로 지정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됐다.

3일 익산시는 왕궁 주교제 생태습지 복원 이후 수달 분변·족적 등 서식 흔적이 지속적으로 발견됨에 따라 무인카메라 설치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해 수달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수달은 물 환경이 건강한 하천에서 서식하는 식육목 족제비과 포유동물로 수생태계의 생물다양성과 건강성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종이다.

이번 조사에서 주교제는 수달뿐만 아니라 맹꽁이 두꺼비 삵 등 유혈목과 법정 보호종인 원앙 및 여러 종의 철새들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왕궁정착농원 현업 및 휴폐업 축사매입과 바이오 순환림 조성 등 생태복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환경부(전북지방환경청), 전라북도, 익산시 등의 노력 결과로 평가된다.

새만금의 주된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주교제는 행정기관의 쉼 없는 노력 덕분에 지난 2017년 30년간 퇴적된 가축분뇨 3만 9,000톤이 처리돼 생태습지로 복원됐다.

하지만 주교제 상류에 위치한 용호제와 학평제는 아직도 가축 사육에 따른 분뇨가 퇴적, 수달 서식지 보호를 위한 오염원의 제거가 필요한 실정이다.

아울러 수달 서식지 확대를 위해선 만경강-익산천-주교제-용호제·학평제로 이어지는 수생태축 복원과 광범위한 축사 매입부지의 체계적 자연환경 복원도 요구된다.

이에 따라 시는 전라북도 지원으로 추진하는 주교제 인근 학호마을 축사매입을 올해까지 마무리하고 환경감시원을 상시 배치 가축분뇨의 무단 방류 및 낚시객 출입 제한 등 수달 서식지 위협 요소를 최대한 제거할 방침이다.

김성도 녹색도시환경국장은 “왕궁 축산단지에서 멸종위기 수달이 발견된 것은 현업축사 매입 등 오염원 제거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결과로 여겨진다”며 “앞으로 수달, 두꺼비 등 천연기념물 서식지를 체계적으로 보호할 환경을 구축해 자연생태 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소재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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