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
정운천 의원,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
  • 고주영
  • 승인 2023.03.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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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 3일 오전 전북서 기자회견 통해 불출마 입장 발표

오는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비례대표직 사퇴를 고심 중인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비례)이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3일 오전 10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정 의원실 한 보좌진은 전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을 갖고 3월께 비례대표를 사퇴하고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실 정 의원의 전주을 재선거 출마는 중앙 정치권을 중심으로 갑론을박이 이어졌었다.

그럼에도 정 의원은 최근까지도 강력한 출마 의지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를 뒤로 하고 갑작스런 불출마 배경에는 내년 총선을 1년여 앞둔 이 시점에 굳이 비례대표 사퇴까지 하면서 출마를 해야 하는지에 명분이 부족하다는 부정적 여론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자 여당의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개인의 정치적 위상보다는 도내의 산적한 지역 현안을 먼저 챙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는 점도 최종 출마 포기 결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점쳐진다.

정 의원은 3일 오전 본지와 통화에서 전주을 재선거 불출마에 대해 입장을 묻자 "그동안 출마 의지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주위의 만류가 너무 심해 고심을 거듭한 건 맞다"며 "오후에 최종 입장을 정리해 전하겠다"고 말해, 사실상 불출마 쪽으로 기운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이후 정 의원실 한 보좌진은 본지와 통화에서 "중앙 및 지역 정치권과 당원들의 불출마 여론이 너무 높았다"며 "의원님께서 사실상 불출마하기로 정하고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세히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 의원이 입장 발표만 남겨둔 상태에서 전주을 재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면서 판세 자체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어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국민의힘과 진보당, 민주당 소속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나선 후보들로 압축되면서 최종 고지 확보위한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현재까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국민의힘 김경민 예비후보를 비롯해 진보당 강성희 예비후보, 무소속의 김광종·김호서·임정엽 예비후보 등이 출사표를 던지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국회=고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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