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가금농장서 고병원성 AI 잇따라 확진...이달 들어 3번째 '방역 비상'
정읍 가금농장서 고병원성 AI 잇따라 확진...이달 들어 3번째 '방역 비상'
  • 조강연
  • 승인 2023.02.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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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확진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는 정읍시 정우면의 토종닭 농장과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해당 토종닭 농장주는 최근 닭 폐사가 증가하자 조류인플루엔자를 의심해 방역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란계 농장은 지난 22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토종닭 농장의 방역대 내(반경 3km)에 위치해 있어 주변 농장 검사 과정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최근 전북지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최근까지 전국 가금농장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5건에 이른다.

이 중 경기 연천 산란계 농장과 충남 서산 메추리 농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3건 모두 정읍에서 발생했다.

전북지역에서는 지난해 12월 말 정읍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50여일 동안 추가 발생하지 않다가 최근 다시 발생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중수본은 전년 대비 올해 2월 철새 개체 수가 많아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도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정읍시김제시부안군 가금농장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먼저 도는 기존 22대 운영하던 소독차량을 50대까지 확대하는 등 가용 가능한 소독자원을 총동원해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제거하도록 집중 소독할 예정이다.

또한 전담관(200)과 방역본부(20)를 통해 가금농장의 폐사 등 이상 여부를 매일 전화로 확인하고 이상 반응시 동물위생시험소에 신고 조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3개 시군 관내 가금농장에서 출하할 때마다 시군에 신고해 방역점검과 정밀검사를 실시한 후 이상이 없는 경우 출하할 수 있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끝까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가금농장에서 폐사, 산란율 저하 등 고병원성 의심 증상을 확인하는 즉시 방역당국(1588-4060)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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