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높은 대출금리' 경영상 최대 애로사항
중소기업 '높은 대출금리' 경영상 최대 애로사항
  • 이용원
  • 승인 2023.02.2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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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소기업들은 높은 대출금리가 경영상 최대 애로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전의준)가 중소기업·소상공인 3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고금리 관련 중소기업 금융애로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대출시 겪었던 애로로 ‘높은 대출금리(85.7%)’ 응답이 가장 많았다.

대출금이 인상분은 2022년 1월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2.9%에서 5.6%로 2.7%p 올랐다고 답해, 기준금리 인상폭 2.25%p(1.25%→3.5%)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 90.3%(대응 방안이 없다 59.0%+일부 대응하고 있으나 불충분 31.3%)는 대출금리 상승에 대응 방안이 없거나 불충분하다고 응답했다.

은행의 이자수익 기반 사상 최대 영업이익 성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79.3%에 달했으며, 그 이유로는 ‘과도한 예대마진 수익’(62.2%)과 ‘과도한 퇴직금 및 성과금 지급’(22.7%)을 꼽았다.

고금리 부담완화 및 금융권 상생금융 문화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대책(복수응답)으로는 은행의 기준금리 이상 대출금리 인상 자제(73.7%),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금리부담 완화 정책 확대(45.7%), 저금리 대환대출, 금리인하 요구권 등 실효성 제고(35.7%), 상생금융평가지수·기금조성 등 상생 정책 활성화(20.7%)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IMF 위기 때 은행들이 대규모 공적자금으로 위기를 극복한 만큼,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힘들 때 금융권이 먼저 대출금리를 적극 인하하는 등 상생에 나서야 한다”며, “우리나라 은행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국처럼 기업 직접 투자를 허용해 은행도 살고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소기업단체협의회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소상공인 고금리 대책 마련 촉구' 성명서를 통해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 실현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금리 인하, 금리부담 완화 제도 실효성 제고, 상생 금융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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