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위한 기도문
코로나를 위한 기도문
  • 전주일보
  • 승인 2023.01.2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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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수 시인
정성수 시인

두 손 모아 허공을 바라보는 예수님

가부좌를 틀고 돌아앉으신 부처님
살생부를 넘기시는 염라대왕님
물 베게를 베고 누우신 용왕님
지팡이를 짚고 산을 넘어가시는 산신령님

마스크로 입을 틀어막아 
할 말도 못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못 먹습니다

자꾸만 떨어져 살라 하니 사랑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어
비누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는 곳마다 발열 체크를 해 그 또한 지겹습니다

연락처를 기재하면서 지은 죄가 없어도
심장이 벌렁거립니다

하느님 부처님 염라대왕님 용왕님 산신령님
이대로 살다가는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욕 나올 것 같습니다

사랑과 자비와 용서와 이해와 관용을 
베푸소서
불쌍한 인간들을 굽어살피소서

코로나는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으로 '우한 폐렴', '코로나19'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감염 후에는 고열과 기침은 물론 호흡곤란, 인후통 등의 증상을 거쳐 폐렴으로 발전하는데 변이형에 따라 증상은 차이가 있다.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가 팬데믹을 선언했다. 그때부터 국제 행사와 국내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변이종이 발생해 세계보건기구에서 변이종을 '관심변이'와 '우려변이'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21년 11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로 확산하여 2022년 1월에는 우세종의 지위를 차지했다. 22년 8월 중순 정점을 찍은 후 집단 면역의 영향으로 감소 추세에 들었다. 그러다가 11월 들어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재유행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독감과 코로나 구별이 어렵다는 것이다. 독감은 초기에 고열이 두드러지지만, 코로나19는 발열과 함께 인후통이 발생하고 미각과 후각을 잃는다. ?독감과 비교해 잠복기가 긴(7~14일) 코로나는 최소 일주일은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증화가 진행되거나 장기 후유증이 이어지는 롱 코비드long Covid가 발생할 수 있어 구분해서 대처해야 한다. 독감이나 코로나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자주 씻고, 예방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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